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 가입이 어제(18일) 무산됐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 가입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습니다.
15개 이사국 중 프랑스와 중국, 러시아 등 12개 이사국은 찬성했으며 영국과 스위스는 기권했습니다.
안보리 표결을 통한 유엔 가입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 없이 최소 9개 이사국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이어 유엔총회에서 193개 회원국 가운데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이날 거부권 행사 이유에 대해 “테러조직인 하마스는 현재 이 결의안에서 구상된 팔레스타인 국가의 필수적 부분인 가자지구에서 권력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드 차석대사는 “미국은 계속해서 2국가 해법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면서, 팔레스타인 국가는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협상을 통해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대사는 이날 표결에서 12개 이사국의 찬성표는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에 대한 거부를 더욱 대담하게 만들 것이며 평화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미국의 거부권 행사는 “불공정하고 비윤리적이며, 정당하지 않다”고 비난했습니다.
PA는 지난 2012년 유엔총회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 지위를 얻은 뒤 유엔 정회원 가입을 추진해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