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역내에서 주요 군사적 위협 중 하나라고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밝혔습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 관심사는 권력 유지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9일 역내 주요 위협 요소로 중국, 러시아, 필리핀 남부 극단주의 세력과 함께 북한을 꼽았습니다.
[녹취:아퀼리노 사령관] “Third is the DPRK, and the increased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 violations in the forms of long-range missile activity. The movement forward of their nuclear capability. All those things are concerning for the region.”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날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가 주최한 대담에서 “장거리 미사일 활동 형태로 증가하고 있는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핵 능력 진전도 지적하면서 “이 모든 것은 역내에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미국 ‘국가안보전략’에서 밝힌 5대 위협 가운데 4개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최근 북러 간 무기거래에 대해 언급하면서 “무기를 공유함으로써 제재를 위반하고 경제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북한 주민들을 먹여살리는 것이 아닌 미사일과 무기 개발을 늘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협력과 연계는 매우 새롭고 우려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아퀼리노 사령관] “Russian and DPRK cooperation, sharing weapons and breaking sanctions and supporting that economy, that's a problem. And not because they're supporting the economy but because the financial support to the DPRK is going to increase missile development and weapons development, not to feed the people in the DPRK. So, those sets of cooperation and the linkages are really a new world and a concern for me.”
미국 등 국제사회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면서 북러 무기 거래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북한과 러시아는 이같은 협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퀼리노 사령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 유지’에 가장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녹취: 아퀼리노 사령관] “You know, as I look at what Kim Jong Un is interested in, number one, he's interested in staying in power. The number one priority. We've seen a lot of rhetoric over the years.”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 김 위원장에게 최고의 관심사이자 최우선 순위 목표라는 지적입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또 미국이 한국을 관리하고 지원하며 한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약을 이행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기 위해 최소 2만8천500명의 병력을 한반도에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과 한국군, (양국 군간) 통합, 그리고 필요하다면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역량은 매우 강력한 억지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아퀼리노 사령관] “The strength of the United States forces on Korea, the Republic of Korea military forces, the synchronization, the ability to be ready to fight tonight if needed, that's a pretty powerful deterrent. And again, I do believe Kim Jong Un is rational and he understands he can't win against that force, and that's the deterrence that makes sense.”
아울러 김 위원장은 미한 연합군에 대항해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타당한 억지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1년 4월 취임한 아퀼리노 사령관은 3년 임기를 마치고 다음 달 3일 퇴임합니다.
앞서 아퀼리노 사령관은 지난 1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 고위 군 당국자들과 만나 한반도 및 역내 안보 문제와 미한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한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요시다 요시히데 통합막료장 등을 만났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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