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애니메이션 외주작업을 한 정황으로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의 해당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관련 의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부 조사에 착수했으며 정부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애니메이션 ‘인빈서블’의 제작사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는 북한이 ‘인빈서블’의 외주작업을 한 정황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 이런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카이바운드는 2일 VOA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잠재적인 문제를 확인하고 시정하기 위해 철저한 내부 검토를 시작했으며, 이런 상황을 관련 당국에 통보해 모든 관련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산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22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IP, 즉 인터넷 규약 주소를 사용하는 인터넷 서버에서 ‘인빈서블’의 작화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인빈서블’은 2021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최대 전자 상거래기업 아마존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올해 초 주문 내역에 맞춘 새로운 작화가 북한 서버에 올라왔다면서, 2016년 미국 재무부에 의해 제재 대상이 된 조선 4.26 만화영화 촬영소가 외주 작업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카이바운드는 우리는 북한 회사 또는 그 어떤 관련 단체와도 협력하지 않으며, 북한 회사가 우리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는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책적으로 명시적인 사전 서면 동의 없는 제3자에 대한 하도급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이번 경우 관련 요청도 승인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38노스는 북한 서버에서 ‘인빈서블’ 외에도 미국 HBO맥스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 ‘이야누: 기적의 아이’, 그리고 중국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작화도 일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