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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7공군 “F-22 타의 추종 불허…미한 연합준비태세 완비”


13일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 기지에 배치돼 있던 F-22 랩터가 한국 군산 공군기지 상공에서 비행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 미 공군
13일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 기지에 배치돼 있던 F-22 랩터가 한국 군산 공군기지 상공에서 비행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 미 공군

최근 한반도에 전개된 미군 F-22 스텔스 전투기는 어떠한 전투기와도 견줄 수 없는 역량을 자랑한다고 미 7공군이 밝혔습니다.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성능과 초음속 순항 기능 등을 바탕으로 “오늘 밤 싸울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 7공군 “F-22 타의 추종 불허…미한 연합준비태세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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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7공군은 20일 최근 한반도에 전개된 미 공군 F-22 ‘랩터(Raptor)’ 전투기가 “이미 알려졌거나 (향후 등장이) 예상되는 어떠한 전투기에도 견줄 수 없는 전투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미7공군] “The F-22 cannot be matched by any known or projected fighter aircraft. It performs both air-to-air and air-to-ground missions and provides a combination of stealth, supercruise, maneuverability, and integrated avionics, coupled with improved supportability, that represents an exponential leap in warfighting capabilities. In terms of stealth, advances in low-observable technologies provide significantly improved survivability and lethality for the F-22 against air-to-air and surface-to-air threats.”

7공군은 최근 공중연합기동훈련을 실시한 미군 F-22∙한국 군 F-35A 스텔스 전투기 연합전력이 북한의 방공 역량에 대해 갖는 중요 이점이 무엇이냐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F-22는 “공대공 임무와 공대지 임무를 모두 수행한다”며 “스텔스와 초음속 순항 기능, 기동성, 통합 항공 전자 시스템과 향상된 지원 역량과의 조합으로 전투 역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도약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3일 한국 군산 공군기지에서 제19 및 199 원정 전투기 비행대 소속 F-22 랩터가 활주로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 군산 공군기지에서 제19 및 199 원정 전투기 비행대 소속 F-22 랩터가 활주로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7공군은 특히 적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 측면에서 볼 때, LO(Low-Observability∙저시인성) 기술에 있어서의 발전은, F-22에 공중과 지상으로부터의 위협에 대해 크게 향상된 생존성과 치명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적의 관측에 노출돼 공대공이나 지대공 미사일 공격을 받아 격추될 위험이 감소한 만큼 치명적인 공격 능력을 갖췄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미국 지구권타격태스크포스(GSTF)의 중요 구성 요소인 F-22는 미국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접근을 저지하려는 적의 위협을 격파하고 신속하게 원거리에서 제공권을 투사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미7공군] “In general, the F-22, a critical component of the U.S. Global Strike Task Force, is designed to project air dominance, rapidly and at great distances and defeat threats attempting to deny access to the U.S. Air Force, Army, Navy and Marine Corps.”

7공군은 다만 구체적 위협에 대응한 F-22의 세부 역량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 침략을 억제하고 한국을 방어하며 미한동맹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물리치기 위해 7공군은 공군 전력을 훈련시키고 운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7공군은 최근 “F-22 전투기 4대가 한국 군산 공군기지에 배치돼 미 7공군과 한국 군 항공기 및 병력과 통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7공군] “Four F-22 Raptor aircraft were deployed to Kunsan Air Base, Republic of Korea, for integration training with 7th Air Force and Republic of Korea aircraft and personnel. The 7th AF routinely hosts fifth generation aircraft like the F-22 and F-35, as well as other US aircraft, for training to enhance the interoperability of US and combined forces in the region, maintaining our "fight tonight" preparedness on the Korean peninsula and ensuring our ability to defend against any threat to the ROK-US Alliance.”

그러면서 “7공군은 역내 미군과 연합군의 상호운용성 강화 훈련을 실시하고 한반도에서 ‘오늘 밤 싸울’ 수 있는 준비태세를 유지하며 한미 동맹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방어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F-22, F-35 등 5세대 항공기와 다른 미 항공기들을 정기적으로 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공군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 제19·199 원정전투비행단 소속 F-22 편대는 지난 13일 한국 군산 공군기지에 전개됐습니다.

한국 공군에 따르면 미 공군 F-22 2대와 한국 공군 F-35A 2대가 16일 한국 충청 지역 상공에서 근접 공중 전투 기동 훈련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한편 7공군은 F-22편대의 한반도 영구 배치 계획 여부와 이번에 한반도에 전개된 F-22에 장착 가능한 무장과 관련한 질문엔 작전 보안 상의 이유로 세부 정보 제공을 거부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한국 서울 공군기지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3)에 앞서 태평양 공군 F-16 시범팀이 시범 연습 중 비행 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 서울 공군기지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3)에 앞서 태평양 공군 F-16 시범팀이 시범 연습 중 비행 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F-22가 공개적으로 한국에 착륙한 것은 지난해 10월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 2023’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F-22 한반도 전개와 관련해 북한은 훈련 당일이었던 16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군사논평원 명의의 글을 통해 미 공군 F-22 전투기 ‘랩터’가 15일 한반도 상공에서 한국 공군과 기동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 “전투적 면모”라며 비난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7일 현지시간으로 올린 군사논평원 명의의 글. (화면출처: 조선중앙통신 화면캡쳐)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7일 현지시간으로 올린 군사논평원 명의의 글. (화면출처: 조선중앙통신 화면캡쳐)

F-22는 미 공군이 2000년대 중반 일선 배치를 시작한 이후 미국과 전 세계에 걸쳐 약 200대가량을 운용∙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7공군은 한국 오산 공군기지에 본부를 둔 미 태평양 공군 예하 부대로 주한미군의 공군 전력에 해당합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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