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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전략폭격기 동원 연합공중훈련 확대…미 전문가 “북한 억제에 효과적”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H 2대(가운데)와 F-16 전투기 4대(아래), 한국 공군 F-35 전투기 4대(오른쪽 위)가 14일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했다. 한국 국방부 제공 사진.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H 2대(가운데)와 F-16 전투기 4대(아래), 한국 공군 F-35 전투기 4대(오른쪽 위)가 14일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했다. 한국 국방부 제공 사진.

북한의 미사일 위협 속에 미국과 한국이 전략 자산을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 군사 전문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억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역내에서 미국과 한국이 연합공중훈련을 강화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미한은 이달 17일부터 28일까지 한국 광주기지에서 대규모 연합항공 훈련인 코리아 플라잉 트레이닝(KFT)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미 7 공군 공보실은 1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러한 훈련은 변함 없는 미한 동맹을 강조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는 지난 14일 한반도에 전개돼 한국 공군과 연합공중훈련을 펼쳤습니다.

B-52H의 한반도 출격은 지난 5일 이후 9일만으로, 이번 훈련은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공개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미 태평양공군은 14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미한 연합공중훈련은 한국 공군 F-35A와 미 공군 F-16, 미국의 B-52 폭격기들이 한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연합 비행 작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미한 동맹의 연합방위능력을 입증하고 한반도 방어를 위한 확장억제력을 제공함으로써 상호운용성을 더 강화할 수 있는 가장 최근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태평양공군사령부 보도자료] “The training offered the alliance its latest opportunity to further strengthen its interoperability by demonstrating a combined defense capability and providing extended deterrence in the defense of the Korean Peninsula.”

B-52H 폭격기는 이날 일본 상공에도 전개돼 일본 항공 자위대 전투기와 함께 양자 공중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태평양공군은 “미국 B-52 폭격기 2대, KC-135 공중급유기 2대, F-35 전투기 4대가 일본해 상공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4대에 통합돼 위협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미일 동맹의 역량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태평양공군사령부 보도자료] “Two U.S. B-52 bombers, two KC-135 aircraft and four F-35 fighters integrated with four Japan Air Self-Defense Force F-15 fighters over the Sea of Japan, exemplifying the our alliance's ability to quickly and decisively respond to threats against Japan. The U.S. remains committed to peace and prosperity throughout the Indo-Pacific alongside our Japanese allies, together acting as the cornerstone of peace and security in the region. Our bilateral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Japan remains ironclad.”

또한 미군과 일본 자위대는 13일에도 미국 F-16 전투기 4대와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 4대가 양자 항공 통합 훈련을 했다면서 미일 동맹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지속적인 억제 옵션을 증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에 실시된 미한 연합공중훈련에도 B-52H를 파견하는 등 한반도에 전략 자산을 전개했고, 지난 2월에 수행된 올해 첫 미한 연합공중훈련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와 F-22 전투기를 보냈습니다.

지난달 19일 미 공군 B-!B 전략폭격기(가운데)와 F-16 전투기 편대가 한국 공군 F-35A 전투기 편대와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기동훈련을 했다.
지난달 19일 미 공군 B-!B 전략폭격기(가운데)와 F-16 전투기 편대가 한국 공군 F-35A 전투기 편대와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기동훈련을 했다.

미 군사 전문 싱크탱크 랜드 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 연구원은 18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은 훈련들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억제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하며 미군 전략폭격기 B-52를 예로 들었습니다.

[녹취: 베넷 연구원] “The B-52 would probably carry at least eight air-launched cruise missiles, each with a nuclear weapon. So if North Korea really wants to start a war, and use nuclear weapons, the US will have ample capability on its bombers to counter that and to cause major damage to North Korea and the key US commitment is that if North Korea uses nuclear weapons, the United States will not let the regime survive.”

베넷 연구원은 “B-52 폭격기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최소 8발의 공중발사순항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따라서 북한이 전쟁을 시작하고 핵무기 사용을 원한다면 미국은 폭격기들로 북한에 대응하고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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