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찰위성 발사 실패 사흘 만에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도발적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한반도 시각 30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전 6시 14분경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은 350여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 감시하고, 미국,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며 “현재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이번 발사와 관련한 VOA의 이메일 논평 요청에 “우리는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외교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call on the DPRK to refrain from provocative actions and return to diplomacy.”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도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규탄하며 더 이상의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태사령부] “We are aware of the DPRK’s ballistic missile launch and are consulting close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as well as other regional allies and partners. The United States condemns these actions and calls on the DPRK to refrain from further unlawful and destabilizing acts. While we have assessed that this event does not pose an immediate threat to U.S. personnel, or territory, or to our allies, we continue to monitor the situation. The U.S. commitments to the defense of the ROK and Japan remain ironclad.”
인태사령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 일본을 포함한 기타 역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발사가 미국 인력이나 영토,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이어 13일 만입니다. 또 실패로 돌아간 북한의 지난 27일 정찰위성 발사를 기준으론 사흘 만의 도발입니다.
북한은 29일 오물 풍선 수백 개를 한국으로 날리는 등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