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제3차 핵협의그룹, NCG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했습니다. 미한 양국은 북한 핵 위기 시 한국의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 전력을 통합해 대응하는 가이드라인이 담긴 공동지침 문서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비핀 나랑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 대행과 조창래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의 공동 주재로 열린 제 3차 미한 핵협의그룹 NCG 회의 후 양측은 공동언론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양측은 성명을 통해, 먼저 NCG는 신뢰 가능하고 효과적인 동맹의 핵 억제 정책과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동맹의 원칙과 절차를 제공하는 ‘공동지침 문서’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공동지침은 미국과 한국이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공고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개지침의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핵 공격을 방지하고, 만일 실제로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할 경우 대응 방법 등이 담기고, 특히 한국의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 전력 통합 운용 방식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한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양측은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공동지침은 점차 변화하고 있는 안보 환경에 대응한 원칙을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핀 나랑 /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 대행
“오늘 NCG는 공동지침 문서에 대한 검토를 완료했습니다. 이는 NCG 첫해에 가장 중요한 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지침은 북핵 위기 시 협의의 원칙과 절차, 그리고 동맹의 작전 개념과 훈련에 관한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조창래 /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앞으로도 한미는 NCG를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북한의 어떠한 핵 미사일 위협에도 억제 및 대응할 수 있는 양국의 능력을 통합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 대표들은 NCG 지침과 보안 및 정보 공유 절차,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및 소통 절차, 핵 및 전략 기획 등을 포함하는 NCG 과업의 실질적인 진전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NCG는 임무를 연습하기 위해 범정부 시뮬레이션과 국방∙군사 당국 간 도상 훈련(TTX)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한반도 주변 미국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진 방안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와 연계한 미한 핵∙재래식 연습 및 훈련 시행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오는 8월 ‘을지 프리덤 실드, UFS’ 연습에선 미한 양국이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가정한 핵 작전 연습이 처음 시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처드 존슨 국방부 핵∙대량살상무기 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에서 열린 토론에서 ‘공동지침’이 앞으로 미한 핵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처드 존슨 / 미국 국방부 핵∙대량살상무기 정책 담당 부차관보
“공동지침은 핵 억제 문제를 실제로 검토하는 데 있어 일종의 원칙과 절차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정책과 태세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이것은 NCG(핵협의그룹)에서의 미한 협력을 진전시키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양국은 한국의 재래식 전력과 미국 핵전력을 통합하는 데 있어 많은 중요한 작업을 해왔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가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