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중국이 상호 군사 통신 개선 조치 등에 합의했다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호주를 방문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리 총리와 “논의한 매우 실용적인 조치 중 하나는 사고를 피하기 위해 양국 간 군사 통신을 개선하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 군 전투기가 지난달 한반도 서해 공역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 이행 감시 활동을 벌이던 호주 군 헬리콥터에 근접해 섬광탄을 투하하는 등 최근 양국 군 간에 마찰이 빚어진 바 있습니다.
리 총리는 회담 뒤 기자들에게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유익한 회담을 가졌고 다수의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회담에서 역내외 평화와 번영을 공동으로 보호하기 위한 소통과 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총리는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올해 전략경제대화 재개와 고위급 대화 개최, 그리고 내년 차기 연례 지도자 회의 소집 계획 등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양국이 국방전략대화를 포함한 정치적 대화와 함께 무역과 기후변화, 환경, 관광, 스포츠 분야 협력 등에 대한 활동을 지속∙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인적 교류 증대와 관련해 두 총리는 사업과 관광, 가족 방문을 위해 최대 3~5년의 복수비자 발급 등의 조치에 합의했습니다.
두 총리는 또 올해부터 2027년까지 이행될 교육과 연구, 기후변화, 자유무역협정 이행 강화 등에 관한 양해각서 서명도 참관했습니다.
공동성명은 앨버니지 총리와 리 총리가 회담에서 양국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이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성숙하고 안정적이며 건설적인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총리의 호주 방문은 7년 만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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