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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대북제재 위반 ‘이탈리아 회사’, 53만여 달러 벌금 합의”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이탈리아의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대북제재 위반을 인정하고 벌금 53만 여 달러를 미국 정부에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제작사는 북한 영화사에 하청을 맡기고 대금을 불법 송금한 혐의를 받아 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재무부 “대북제재 위반 ‘이탈리아 회사’, 53만여 달러 벌금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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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26일 이탈리아 로마에 본사를 둔 애니메이션 제작사 몬도 TV(Mondo TV)가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벌금 53만 8천달러를 지불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 보도자료] “Mondo TV, S.p.a. Settles with OFAC for $538,000 for Apparent Violations of the North Korea Sanctions Regulations Mondo TV, S.p.a. (“Mondo”), an animation company headquartered in Rome, Italy, has agreed to pay $538,000 to settle its potential civil liability for apparent violations of OFAC sanctions o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or “North Korea”).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몬도 TV는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의 대북 제재를 명백히 위반한 데 대한 잠재적 민사 책임을 해결하기 위해 지불에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몬도 TV는 북한 당국 소유의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SEK)’에 하청 작업을 맡긴 대가로 지난 2019년 5월부터 2021년 11월 사이에 53만 7천939달러를 송금했습니다.

[재무부 보도자료] “Between May 2019 and November 2021, Mondo remitted approximately $537,939 to a Government of North Korea-owned studio in payment for outsourced animation work. In doing so, Mondo caused U.S. financial institutions to process wire transfers that contained the blocked property interests of the Government of North Korea and to export financial services to North Korea.”

재무부에 따르면 몬도 TV와 SEK의 거래는 1990년대부터 시작됐으며, 몬도 TV는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SEK를 하청사로 선정했습니다.

이후 미지급금 약 112만 3천120 달러가 발생했고, 두 회사는 2019년 7월 몬도 TV가 북한 인권 문제로 SEK 측과 관계를 단절한 2016년 이전에 SEK가 진행한 작업에 대한 미지급금을 월별 분할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재무부는 몬도 TV는 2019년 합의에 따라 SEK에 송금하는 동안 북한 회사에 돈을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몬도 TV가 지난 5년간 벌금 고지를 받은 적이 없고 OFAC의 조사에 협조한 점을 고려해 이번 최종 벌금액을 책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미국의 대북제재 규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기업들은 제재 준수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국제적인 제재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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