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위 관리가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은 유엔 헌장과 제재 위반이라며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서양과 인도 태평양 지역 안보는 불가분의 관계라면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더글러스 존스 미국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3일 “북한과 중국이 러시아에 제공하고 있는 지원이 유럽에서 침략 전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존스 부차관보는 이날 VOA뉴스센터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북한과 하고 있는 일은 유엔 헌장과 제재 위반”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지원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존스 부차관보] “The support that the DPRK is providing that China is providing is fueling a war of aggression in Europe and it's not only in violation of this, you know, what Russia is doing with DPRK not only in violation of the UN Charter with UN sanctions, but this is the kind of assistance that needs to stop as Russia needs to stop this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존스 부차관보는 ‘미국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어떤 구체적인 지원을 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는 자신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받으면 용감무쌍하게 싸울 것이란 것을 증명해 왔다”면서 “한국은 탄약 측면에서 많은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러시아가 북한과 맺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과 관련해선 “인도 태평양에서 일어나는 일이 대서양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과 침략을 계속할 수 있는 무기를 북한으로부터 찾고 있는 만큼 (북러 조약과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의) 연관성이 깊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존스 부차관보] “I think this is another example of the ways in which what happens in the Indo Pacific can impact also Transatlantic security. And so Russia seeking weapons from the DPRK, it's looking for ways that it can continue its assault and its aggression against Ukraine. And so the connections are deep. That's why we're going to have the leaders of NATO's Indo Pacific partners at the summit so we can talk about ways that we can again learn from each other and cooperate in addressing these common security challenges.”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의에 인도 태평양 파트너 국가 정상들을 초청해 이런 공통의 안보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서로 배우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열립니다.
나토가 올해로 창설 75주년을 맞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32개 회원국들을 비롯해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 태평양 파트너 국가 정상들과 이스라엘과 일부 중동 국가 외교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존스 부차관보는 인도 태평양 정상들을 초청한 것과 관련해 “우리가 점점 더 많은 동맹과 나토의 파트너를 찾는 이유는 나토 동맹들이 직면하고 있는 안보 도전이 종종 우리 파트너들이 전 세계에서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 동일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존스 부차관보] “It also includes the partners in the Indo Pacific because what we are increasingly finding both the allies and NATO's partners is that the security challenges that NATO allies are facing are often the same as ones that our partners are facing around the world. And so by having those relationships, by having them here at the summit, we're able to exchange insights, lessons learned, find ways that we can cooperate to address common threats and challenges.”
이어 “그래서 이런 관계를 맺고, 정상회의에 그들을 초청함으로써 우리는 통찰력과 교훈을 교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통의 위협과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토의 인도 태평양 전략과 관련해선 “이번 정상회의에 나토의 인도 태평양 파트너인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의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회의는 세 번뿐이며, 그 중 하나는 32개 나토 회원국 정상이 인도 태평양 파트너 정상들과 만나는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인도 태평양 4개국 정상들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3년 연속이 될 것이라며, 이는 나토 동맹들이 인도 태평양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이유는 동맹들이 유럽 대서양과 인도 태평양의 안보가 서로 연결돼 있고 비슷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런 도전들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이야기하고 경험과 교훈을 교환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점점 더 깊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존스 부차관보] “And the reason for that is because allies are increasingly recognizing that there are the links between security in the Euro Atlantic space and in the Indo Pacific and we're facing similar challenges and we need to talk more and exchange experiences and lessons learned and cooperate more so that we can both be better at addressing these challenges.”
존스 부차관보는 또 “중국과 북한의 (러시아) 지원이 대서양 안보에 대한 가장 중대한 위협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우크라이나”라며 “인도 태평양 안보와 대서양 안보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도 태평양 파트너들의 관점에서 볼 때, 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이 그들의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곳에서 일어날 불길한 일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존스 부차관보] “And also from the perspective of our Indo Pacific partners, they have said what happens in Ukraine will directly impact their security and make presage what's going to happen there. So this will be an important summit for deepening those ties between the alliance and the Indo Pacific.”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의는 (나토) 동맹과 인도 태평양 파트너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정상회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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