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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한반도 안보’에도 영향… 북러 무기거래도 주요 의제”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자료사진)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자료사진)

미국 전문가들은 내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북러 무기거래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더욱 통합되는 가운데 나토 회원국들은 한국 등 아시아 협력국들과 우크라이나 지원 등 실질적인 협의를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토 정상회의 ‘한반도 안보’에도 영향… 북러 무기거래도 주요 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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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세스타노비치 전 구소련 공화국 주재 미국 대사.
스티븐 세스타노비치 전 구소련 공화국 주재 미국 대사.

스티븐 세스타노비치 전 구소련 공화국 주재 미국 대사는 3일 “이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의제의 모든 주제가 한국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세스타노비치 전 대사는 이날 VOA에 “나토와 그 파트너들은 유럽과 동아시아 안보가 깊이 얽혀 있다고 밝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세스타노비치 전 대사] “Because NATO and its partners now talk about European and East Asian security as deeply intertwined, the truth is that all topics on the summit agenda have implications for Korea. Concerns about Russia’s new deals with the DPRK will be expressed by all leaders present.”

그러면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지도자들이 러시아와 북한의 새로운 거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사진 = Brandeis University.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사진 = Brandeis University.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2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정상회의가 주로 유럽 안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하지만 각국이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 특히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는 문제와 대응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세이모어 전 조정관] “most of the issues will focus on European security and in particular, Ukraine is relationship to Nardo and how it can move toward NATO's membership… But I'm sure that the countries will talk about the North Korean relationship with Russia and in particular its weapons and ammunition supply to Russia and whether there's anything that can be done about that.”

그러면서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성공한다면 동아시아의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AP4) 국가들의 나토 정상회의 참여는 정치적 상징성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세이모어 전 조정관] “Well, I'm sure they will talk about deliverables. And of course, South Korea has been indirectly providing military support for Ukraine, and there could be discussions about how to increase that support. So if European countries provide weapons and ammunition to Ukraine, then South Korea can provide, can backfill, can replace those weapons by providing them directly to European countries. So I think it's more than just symbolism.”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간접적으로 군사 지원을 해 왔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번 회의에서 그 지원을 늘리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스타노비치 전 대사도 “나토 정상회의에서 군사 원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 지도자들의 강력한 지원 약속보다 더 중요한 결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t would be hard to imagine a more important deliverable from the summit than strong commitments from South Korean leaders in support of Ukraine, including military aid.”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사진=Paul Morigi/Brookings Institution/Flickr.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사진=Paul Morigi/Brookings Institution/Flickr.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도 “한국은 미국의 탄약 재고를 보충하고 한반도 안보를 지키는 역량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간접적으로 돕는 중요한 파트너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러 협력에 대해서도 유럽 국가들에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핸런 연구원] “So I think that it will be more of a of an issue that comes up in conversation and in broader analysis as opposed to being a specific topic for a deep dove on its own merits. But it is relevant and it is important. And of course, South Korea may know things about North Korea behavior that most members of NAITO would not. So there can be a useful interaction and conversation on that question.”

오핸런 연구원은 “(북러 협력이) 그 자체로 심층 분석의 주제라기 보다는 대화와 광범위한 분석에서 대두될 것”이라며 “(나토와) 관련성이 있는 중요한 주제”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은 북한의 행동에 대해 대부분의 회원국들이 알지 못하는 것들을 알고 있을 수 있다”며 “그 문제에 대한 유용한 상호 작용과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 협력국들이 나토 회원국들과 중러 협력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오핸런 연구원] “We see this new emerging axis of China, Russia, North Korea and Iran. And two of those countries are very close to South Korea. And so it's going to be an issue, an ongoing area of potential cooperation that any key U.S. partner in East Asia has to worry about. Because if China can help Russia, that means Russia can help China. And so these countries are no longer as as sort of siloed apart from each other as they once were in our strategic planning. And moreover, you know, I think that we have to allow for the possibility that some of Russia's specific capabilities could become more relevant to an East Asia scenario in the future.”

오핸런 연구원은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이 새롭게 부상하는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그 중 두 나라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고, 이들에 대한 대응은 미국과 동아시아 주요 파트너들간 잠재적 협력의 영역”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러시아를 도울 수 있다면 러시아도 중국을 도울 수 있다”며 “러시아의 특정 역량이 향후 동아시아 시나리오와 더 관련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따라서 나토 정상회의에 아태 4개 협력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프르지스텁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 사진 = 허드슨연구소.
제임스 프르지스텁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 사진 = 허드슨연구소.

제임스 프르지스텁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살펴보는 것은 동맹과 아태 협력국들의 관심 영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프르지스텁 연구원] “I think the most important thing to me is to celebrate this 75th anniversary as a reaffirmation of the commitments made at the start of NATO. Their continuing importance going forward in terms of security in the Euro Atlantic in terms of broad based alliance cooperation, and in terms of the international environment.”

프르지스텁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75주년을 기념하면서 창설 당시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대서양의 안보 측면에서 광범위한 동맹 협력과 국제 환경 측면에서 앞으로도 나토의 중요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전통적으로 유럽-대서양의 안보에 초점을 맞춰온 나토 정상회의에 아시아태평양 협력국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국제 안보 환경이 점점 더 통합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9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는 나토 회원국 외에도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협력국 정상도 공식 초청됐습니다.

나토는 지난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회의에 이어 지난해 리투아니아 빌뉴스 정상회의에도 아시아태평양 4개국(AP4) 정상들을 초청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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