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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후보직 사퇴’ 요구 일축. “누구도 나를 밀어내지 못할 것”


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군 이병 후손들의 사후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박수를 보내고 있다.
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군 이병 후손들의 사후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박수를 보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어제(3일) 대선 후보직을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선거운동 담당자들과의 전화회의와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면담에서 대선 출마 의지를 강하게 밝히면서, “아무도 나를 밀어내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끝까지 이 경쟁에 남아 있을 것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의 면담에는 주지사 10여 명이 직접 참석했고, 일부 주지사는 화상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면담 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와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항상 우리를 지지해줬다”며 “우리도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말을 더듬고 문장을 끝까지 마무리 짓지 못하는 등 고령에 따른 건강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토론회 직후 민주당 고액 기부자들과 일부 선거운동 참모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제기됐고, ‘뉴욕타임스’ 등 일부 언론은 사설을 통해 이같은 주장을 폈습니다.

한편 짐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날 경우 전당대회에 앞서 당의 대선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미니 프라이머리’ 개최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머 리 민주당 하원의원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분명한 대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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