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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북한 지원 프로그램 1년 더 연장…국경 봉쇄 탓 4번째 연장


북한 무산군의 진료소에서 한 어린이가 예방접종을 맞고 있다. 사진제공=UNICEF
북한 무산군의 진료소에서 한 어린이가 예방접종을 맞고 있다. 사진제공=UNICEF

유엔아동기금이 북한 내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한 대북 지원 사업을 1년 더 연장했습니다. 당초 2021년에 종료될 예정이었던 프로그램이 북한의 국경 봉쇄 탓에 1년씩 모두 4차례 연장됐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니세프, 북한 지원 프로그램 1년 더 연장…국경 봉쇄 탓 4번째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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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북한 국가 프로그램을 오는 2025년 12월까지 1년 더 연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동아태지역 대변인] “A one-year extension of the current UNICEF Country Programme in DPRK, until December 2025, was recently approved by the UNICEF Executive Board, in line with a similar earlier extension to the UN Strategic Framework for DPRK.”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대변인은 5일 VOA의 관련 질의에 최근 집행위원회에서 이 같은 조치가 승인됐다며, 이는 앞서 이뤄진 유사 조치인 대북 유엔전략계획 연장과 같은 맥락의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유엔은 대북 인도주의 활동을 위해 ‘유엔전략계획 2017-2021’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유니세프도 같은 기간 5세 이하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들의 영양 실조 감소, 보건과 식수 개선 등을 목표로 하는 북한 국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 1월부터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면서 기한인 2021년 말까지 완료하지 못한 프로그램을 1년씩 모두 4차례 연장한 것입니다.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대변인은 아울러 “우리는 지속적으로 북한 당국 파트너들에게 국제 직원들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동아태지역 대변인] “We continue to urge our government partners in DPR Korea to facilitate the earliest possible return of our international staff. The reopening of the border and the return of UNICEF’s full team to DPR Korea will be critical to ensuring more essential support can be provided in 2024 and programmes can be scaled up as necessary to meet the needs of children and women.”

그러면서 “국경이 다시 열리고 유니세프의 팀 전체가 북한으로 복귀하는 것은 2024년에 어린이와 여성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니세프는 북한이 2020년 1월 말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하자 같은 해 12월 북한에서 철수한 바 있습니다.

제롬 소바쥬 전 유엔 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은 지난 3월 VOA에 대북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기구와 단체들이 북한에 상주하지 못하면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소바쥬 전 소장] “It is very difficult for an agency, as the UN or any other agency to work on North Korea program from outside of the country. It is possible, but it will limit a lot the extent of the program.”

소바쥬 전 소장은 “유엔이나 다른 기관들이 외부에서 북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어렵다”며 “프로그램의 범위에 많은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유니세프 동아태지역 대변인은 유니세프의 추가 백신 반입 계획과 관련해선 “백신 접종 등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면 관련 사안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혀 아직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유니세프 동아태지역 대변인] “UNICEF is supporting the government on the procurement and distribution of life-saving interventions. UNICEF will share updates once significant progress has been achieved with interventions such as vaccination.”

앞서 유니세프는 지난해 9월 VOA에 백신 재고 현황과 관련해 “유니세프의 지원 하에 북한에서 시행된 면역 캠페인으로 어린이 53만 3천 명을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소아마비 백신을 제외하고 북한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백신이 완전히 사용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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