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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외부 식량 지원 필요국’ 재지정… “춘궁기 식량 안보 취약”


지난 2022년 10월 한국 파주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 마을. (자료사진)
지난 2022년 10월 한국 파주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 마을. (자료사진)

북한이 또다시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지목됐습니다. 특히 5월부터 8월까지 춘궁기에 북한 식량 안보가 취약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FAO, 북한 ‘외부 식량 지원 필요국’ 재지정… “춘궁기 식량 안보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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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을 또다시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45개국에 포함시켰습니다.

FAO는 5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Crop Prospects and Food Situation Triannual Global Report)’에서 북한을 전반적으로 식량에 대한 접근이 부족한 국가로 분류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1년에 세 번 발표됩니다.

보고서는 “지속적으로 저조한 경제 성장 속에서 북한의 식량 안보 상황은 여전히 취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습니다.

[FAO 보고서] “The food security situation is expected to remain fragile, amid persistent weak economic growth.”

특히 5월부터 8월까지 춘궁기에 식량 안보 상황이 취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의 음식 섭취 수준이 낮고 영양소 섭취와 직결되는 식이 다양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FAO가 해당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7년부터 18년째 외부 식량 지원 필요국으로 지정되고 있습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부소장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부소장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부소장은 지난 5월 VOA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이 지난 5년간 시장을 억압하고 식량 통제를 강화해 왔다고 진단했습니다.

[녹취: 놀랜드 부소장] “The prices that North Koreans have to pay now, in these states stores are closer to market prices. They're not these miniscule prices that they paid during the old PDS system. But nevertheless, it's a system of state control.”

북한 주민들이 지금 쌀을 사기 위해 국영 상점에 지불해야 하는 가격은 시장 가격에 더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놀랜드 부소장은 그러면서 현재 북한에선 식량을 확보하는데 정치적 지위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놀랜드 부소장] “if you are a politically privileged individual, you have a better opportunities for purchasing food, at the State store at a somewhat subsidized price. If you are not a politically preferred individual or household, you probably are unable to get food through those state stores.”

놀랜드 부소장은 정치적으로 특권을 가진 주민은 어느 정도의 보조금을 받아 국영 상점에서 살 수 있어 식량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더 가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주민은 국영 상점을 통해 식량을 얻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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