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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벨라루스 특수부대, 폴란드 접경 훈련


지난해 3월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벨라루스 국기와 중국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3월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벨라루스 국기와 중국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자료사진)

중국과 벨라루스가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에 가까운 지역에서 특수부대를 동원해 합동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양국 군 당국은 이날 벨라루스의 서부 접경 도시 브레스트에서 ‘이글 어설트(Eagle Assaut)-2024’ 훈련을 개시, 오는 19일까지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측은 훈련 내용에 관해, 다양한 상황의 ‘대테러 작전’으로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야간 착륙, 인구밀집지 전투 등의 시나리오들을 포함한다고 ‘벨라루스 24’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또한 양국 특수부대들이 국경 주변과 세계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를 가정해, 대응 기동을 연습한다고 전해졌습니다.

벨라루스군 특전사령관 바딤 데니센코 소장은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걱정스럽다”면서 “우리는 전략적 임무 수행에 새로운 형태와 방법을 연습할 것”이라고 국방부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번 합동 군사훈련은 벨라루스가 지난 4일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정식 회원국으로 합류한 지 나흘 만에 막을 올렸습니다. SCO는 중국·러시아가 주도하는 다자 정치·경제·안보 협의체입니다.

◾ 우크라이나 주변 긴장 고조

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막하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인 가운데, 중국-벨라루스의 합동 훈련이 시작되면서 우크라이나 주변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이 진행 중인 브레스트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곳이고,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과의 거리도 50km가량에 불과합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군에 기지를 제공하고 우크라이나 북부 진입 경로를 열어줌으로써, 지난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과정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이후 벨라루스군의 참전설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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