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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방부 “피치 블랙, 사상 최대 규모…역내 안보 수호 각국 의지 반영”


10일 필리핀 공군 소속 FA-50PH가 본격적인 피치 블랙 훈련이 펼쳐질 호주 다윈 공군 기지에 도착했다.
10일 필리핀 공군 소속 FA-50PH가 본격적인 피치 블랙 훈련이 펼쳐질 호주 다윈 공군 기지에 도착했다.

한국 등 20개국이 참가하는 대규모 다국적 연합훈련 실시는 각국의 역내 안보 수호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호주가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훈련 참가가 한국 방어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호주 국방부 “피치 블랙, 사상 최대 규모…역내 안보 수호 각국 의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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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주최하는 다국적 공중 전투 훈련인 ‘피치 블랙(Pitch Black)’이 지난 12일부터 시작돼 다음 달 2일까지 북부 지역에서 실시된다고 호주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호주 국방부 보도자료] ”With approximately 140 aircraft and over 4000 personnel from 20 nations participating, this year’s iteration of Exercise Pitch Black is the largest participation in its 43-year history. This exercise exposes participants to complex scenarios whilst utilising some of the most advanced aircraft and battlespace systems, in one of the biggest areas of military training airspace in the world.”

호주 국방부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하고 “20개국에서 항공기 140여 대와 병력 4천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피치 블랙 훈련은 43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훈련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군사 훈련 공역 중 한 곳에서 최첨단 항공기와 전장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됨으로써 참가자들로 하여금 복잡한 (전장) 상황에 노출되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호주 국방부는 또 “올해 훈련에 필리핀과 스페인, 이탈리아, 파푸아뉴기니, 피지, 브루나이의 항공기 및 병력이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프랑스와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한국, 싱가포르, 태국, 영국, 미국의 항공기 및 병력도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훈련 책임자인 피터 로빈슨 공군 장관을 인용해 “피치 블랙은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더욱 강한 유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2년마다 실시하는 최고의 국제 참여 활동”이라고 말했습니다.

[호주 국방부 보도자료] “Exercise Pitch Black is our premier activity for international engagement, held every two years to build stronger ties with like-minded nations,” Exercise Director Air Commodore Peter Robinson said. Training with our partner nations throughout Exercise Pitch Black demonstrates our commitment to the shared value of sustaining peace and stability across the region.”

또한 “피치 블랙을 통해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은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공동의 가치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는 참관국 자격으로 이 훈련에 참여했고, 지난 2022년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앞서 한국 공군은 올해 피치 블랙 훈련에 F-15K와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를 투입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 사진 제공 = 주한미국대사관.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 사진 제공 = 주한미국대사관.

한국 등 각국의 피치 블랙 훈련 참가에 대해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지낸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15일 VOA에 “연합군과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의 준비태세와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해리스 전 사령관] ”It will increase readiness and capability across the combined force and like-minded partners. It will demonstrate South Korea’s leadership 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especially in the Indo-Pacific. It will put teeth into the IP-4.”

이어 한국의 참여는 “국제사회,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며,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의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의 실효성도 높인다”고 진단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 사진 = Center for Asia Pacific Strategy.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 사진 = Center for Asia Pacific Strategy.

한미연합사 작전참모를 역임한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도 이날 VOA에 “피치블랙과 같은 대규모 다국적 연합훈련은 한국과 미국이 한국 방어에 기여할 수 있는 다른 국가들과의 상호 운용성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부대표] “While the exercise is not specifically focused on a North Korean attack on the South, any training multinational training that enhances tactical and operational capabilities of South Korea of the United States and interoperability among multinational partners enhances readiness and will allow for a successful operations in the defense of South Korea. So exercises such as pitch black, large combined exercises that are multinational will contribute to the ability for South Korea and the United States to develop interoperability with other countries that may contribute to the defense of South Korea.”

맥스웰 부대표는 피치 블랙이 특별히 한국에 대한 북한의 공격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라면서도 “한국, 미국의 전술 및 작전 능력과 다국적 파트너 간의 상호운용성을 향상하는 모든 다국적 훈련은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한국 방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피치 블랙 훈련에 참가하는 국가 중 일부는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한국 방어에 동참한다는 결정을 한 국가인 만큼, 한국의 피치 블랙 훈련 참여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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