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방인 벨라루스 외교장관의 북한 방문을 비판했습니다. 북한 무기의 러시아 이전에 대한 우려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23일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하고 끊임없는 침략 전쟁에 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Belarus is complicit in Russia’s brutal, relentless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This reported visit is yet another example of Belarus aligning itself with regimes that do not want a just and lasting peace for Ukraine. ”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교장관의 방북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은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의 정당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원하지 않는 정권들에 동조하고 있다는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기타 무기 이전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을 어떻게 지원해 왔는지에 대한 공개적인 정보 공유를 포함해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 심화에 대해 오랫동안 경고해 왔다”고 상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매우 심각하게 여기는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have been warning about deepening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the DPRK for quite some time, including by sharing information publicly about how the DPRK has supported Russia’s brutal war against Ukraine through ballistic missiles and other weapons transfers. It is something we take very seriously. These developments should be of concern to any country that cares about maintaining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abiding by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supporting the people of Ukraine as they defend their freedom and independence against Russia’s brutal invasion. ”
이어 “이 같은 상황 전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며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모든 국가가 우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se developments should be of concern to any country that cares about maintaining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abiding by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supporting the people of Ukraine as they defend their freedom and independence against Russia’s brutal invasion. We reiterate that our commitment to the Republic of Korea is ironclad. Efforts by Russia to bolster the DPRK militarily will only lead to a strengthening of our security partnerships with allies across the Indo-Pacific and Europe.”
아울러 “우리는 한국에 대한 우리의 공약이 철통같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은 인도태평양 및 유럽 전역 내 동맹국들과의 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벨라루스 외무부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막심 리젠코프 외무장관이 북한 외무성의 초청으로 23일부터 25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https://mfa.gov.by/en/press/news_mfa/e8d4d86d8c9c3160.html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공화국 외무성의 초청에 의해 벨라루스공화국 외무상 막심 리젠코프 각하가 23일부터 26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하게 된다"라고 짧게 전했습니다.
지난해 9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 벨라루스, 북한 세 국가가 협력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며 3국 협력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4월에는 셰스타코프 벨라루스 외무차관이 방북해 고위급 접촉과 왕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VOA는 벨라루스 외무부는 이번 방북 일정과 목적 등을 문의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23일 VOA에 벨라루스 외무차관이 최근 방북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번 외교장관 방북은 당시의 논의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진전에 대한 성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러시아도 그 결과에 만족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 “The Belarusian vice foreign minister was in Pyongyang recently, and this foreign ministerial visit will build on the discussions that took place then. We can expect to see statements from both Pyongyang and Minsk soon about new developments in North-Korea-Belarus relations. Moscow will no doubt be happy with what emanates from these discussions.”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VOA에 “벨라루스 외교장관의 방북은 불길한 이정표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크로닌 안보석좌] “It is an ominous milestone and bears watching. Relatively minor states can create considerable mischief, particularly with the support of major actors bent on disruption. Belarus has been a doormat for Putin’s military war effort including the recent upgrading of facilities capable of storing tactical nuclear weapons.”
크로닌 안보석좌는 “상대적으로 작은 국가가 주요 행위자들의 지원을 받으면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또한 “벨라루스가 최근 전술 핵무기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푸틴의 군사적 전쟁 노력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 왔다”는 점도 거론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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