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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의원, 탈북 청소년 야구단 격려 … “더 나은 삶을 향한 용기에 감명”


한국의 탈북 청소년들로 구성된 ‘챌린저스’ 야구단이 19일 한국의 황준국 유엔대사와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 황준국 대사 X 스크린샷.
한국의 탈북 청소년들로 구성된 ‘챌린저스’ 야구단이 19일 한국의 황준국 유엔대사와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 황준국 대사 X 스크린샷.

미 하원의원이 워싱턴을 찾은 탈북 청소년 야구단을 만나 자유와 인권에 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한국 최초의 탈북민 야구단인 이들은 야구의 본고장을 체험하며 북한의 자유와 통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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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인 미셸 스틸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이 한국의 탈북 청소년들로 구성된 ‘챌린저스’ 야구단을 만나 격려했습니다.

스틸 하원의원은 23일 VOA에 이날 오후 야구단을 하원 회의실에서 만났다며 “북한에서 탈출한 이 용감한 애국자들과 자유를 향한 여정 및 인권의 중요성에 대해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스틸 의원] “I had a great conversation with this brave group of patriots who fled North Korea regarding their journey to freedom and the importance of human rights. As a proud Korean-American whose parents fled North Korean brutality, I greatly admire their courage in standing for what's right and seeking a better life.”

스틸 의원은 이어 “부모님이 북한의 잔혹함을 피해 탈출한 자랑스러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옳은 일을 옹호하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그들의 용기에 큰 감명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미국과 한국의 훌륭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목소리를 크게 낼 것이며, 또한 북한에 중대한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틸 의원] “I will always be a loud advocate for strengthening America and South Korea's tremendous partnership, and additionally will continue pressing to hold North Korea accountable for grave human rights abuses.”

지난 2018년 창단한 ‘챌린저스’ 야구단은 한국의 대표적인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이 주축이 된 한국 최초의 탈북민 야구팀입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한국의 탈북 청소년들로 구성된 ‘챌린저스’ 야구단의 미국 방문 출정식을 찾아 격려했다. 사진 = 한국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한국의 탈북 청소년들로 구성된 ‘챌린저스’ 야구단의 미국 방문 출정식을 찾아 격려했다. 사진 = 한국 대통령실 제공.

이 야구단은 앞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이들의 미국 방문 출정식을 직접 찾아 격려해 큰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여성 2명을 포함해 선수 12명과 인솔자들로 이뤄진 챌린저스 야구 방문단은 앞서 22일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의 한 구장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유명 투수 출신 채드 코데로 코치의 강습을 받았습니다.

야구단의 미국 방문을 담당하는 사단법인 새한반도야구회의 강고은 미주 이사는 23일 VOA에 줄리 터너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이날 직접 현장을 방문해 2시간 동안 함께하며 탈북 청소년들을 격려했다고 전했습니다.

터너 특사는 25일 이들을 국무부로 초청해 다시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이사는 챌린저스 야구단이 미국을 배우고 통일의 중요성을 전달할 목적으로 미국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강고은 이사] “북한에 없는 스포츠인 야구를 통해 ‘통일 야구’란 뜻을 붙여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것입니다. ‘전지훈련’처럼 야구도 배우고 문화도 체험하고 자유와 인권이란 미국의 가치를 배우는 목적도 있습니다.”

강 이사는 또 야구단이 터너 특사와 의원들, 인권단체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북한의 자유, 남북통일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야구단은 24일 한국계 영 김, 중국계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을 잇달아 면담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날 저녁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워싱턴 내셔널스가 ‘한국 유산의 날’을 주제로 개최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를 관람할 예정입니다.

강 이사는 파드레스에서 유격수로 뛰고 있는 한국인 김하성 선수와 챌린저스 야구단원들의 만남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챌린저스 야구단은 내셔널스 유스 야구단, 한인 2세 연합팀과의 친선 경기를 치른 뒤 27일 워싱턴을 떠날 예정입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8일 먼저 뉴욕에 도착한 뒤 주유엔 한국대표부와 국제 인권 단체인 ‘인권재단(HRF)’ 등을 방문했습니다.

한국대표부는 19일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X’를 통해 황준국 대사가 이들을 반겼다며 “탈북민 청소년들이 야구를 통해 세상과 교류하고 야구단의 이름과 같이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본고장인 야구는 미국인 기독교 선교사들이 120여년 전 처음으로 한반도에 보급했습니다.

특히 일제 강점기 때는 기독교가 번성했던 북한에서 성행했지만 해방 후 김일성 공산 정권이 들어서면서 친미 스포츠란 이유로 금지돼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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