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 외무장관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개발을 규탄했습니다. 북한의 무기거래와 사이버 활동 등 불법 활동을 지적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이 29일 일본 도쿄에서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 외교장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들 장관들은 회의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불안정한 발사와 지속적인 핵무기 추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위한 북한의 확산 연결고리,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 해외 노동자 활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우리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결의를 재확인하고,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 아래 모든 의무를 준수할 것과 실질적인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쿼드 외무장관들은 또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는 역내와 그 너머 지역에서 북한과 관련된 핵과 미사일 기술에 대한 확산 방지 필요성을 강조한다면서, 최근 북한의 무기거래에 대한 우려를 공동성명에 담았습니다.

이어 이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모든 무기와 관련 물자에 대한 북한 이전이나 북한으로부터의 조달 금지 등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 등 국제 현안에 대한 4개국 차원의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쿼드의 관여와 리더십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역내 및 글로벌 안보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집단적 재원과 전략적 사고, 우리의 관계들, 협의 등입니다. 이것은 북한의 불안정하고 불법적인 미사일 발사와 러시아의 지속적인 침략 전쟁 그리고 중동 분쟁과 가자지구 전쟁 등 모든 것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4개국 외무장관들은 이어 남중국해를 비롯한 역내 해양안보 강화에 합의했습니다.

공동성명은 중국에 대한 직접 언급 없이 동중국해, 남중국해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무력이나 강압에 의해 현상을 바꾸려는 어떠한 일방적 행동에도 강력한 반대를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남중국해 내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 지역의 군사화와 해안경비대, 민병대 선박들의 위험한 이용을 포함한 강압적이고 위협적인 기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중국은 반발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린젠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쿼드 외무장관 회의 성명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중국은 항상 국가 간 협력과 지역 이니셔티브가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그러나 쿼드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라는 구호를 계속 외치며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적개심과 대립을 선동하며 다른 나라의 발전을 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