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2일 공식 선출됐습니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제이미 해리슨 의장은 전날부터 실시한 온라인 투표 이틀째, 해리스 부통령이 대의원 과반을 확보해 후보 지위를 획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주요 정당에서 유색인종 여성이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의 미합중국 대통령 후보 지명 예정자가 돼 영광”이라고 지지자들에게 소감을 밝히고, “이 순간이 가능하도록 대의원들과 각 주의 리더들, 스태프들이 지칠줄 모르고 일해줬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호명 투표 결과는 오는 5일 일정을 마무리한 뒤 공표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오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공식 지명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수락 연설에 나섭니다.
◾️ 조만간 러닝메이트 선택
해리스 부통령은 조만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를 발표하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합주 유세를 진행합니다.
러닝메이트 물망에는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애리조나 출신 마크 켈리 상원의원, 팀 월츠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올라있습니다.
당초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 사실상 확정됐으나,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의 TV 토론에서 부진한 뒤, 당 내외에서 재선 도전 포기를 압박 받았습니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재선 도전 포기를 발표하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 해리스-트럼프 맞대결
이로써 오는 11월 5일 실시되는 대선은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달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직을 공식 수락하고, 오하이오주 출신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이밖에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 등이 출마한 상태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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