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미군 초음속 전략폭격기 편대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미 공군이 밝혔습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군 전략폭격기가 이번 훈련을 통해 전략적 억제 역량을 과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 제7공군은 5일 “7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들이 2024년 8월 2일 일본과 한국 사이 공역(airspace)에서 미 폭격기들과 공중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제7공군] “Fighter aircraft from U.S. Seventh Air Force and Japan Air Self Defense Force participated in aerial training with U.S. bombers in airspace between Japan and Korea Aug. 2, 2024. Two U.S. F-16 Fighting Falcons from the 35th Fighter Squadron, 8th Fighter Wing, and four JASDF F-15J Eagles from the 6th Air Wing conducted bomber escort and air-to-air training with two U.S. B-1 Lancers.”
7공군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제8전투비행단 소속 제35 전투비행대대의 미 F-16 ‘파이팅 팰컨’ 2대와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제6항공단의 F-15J ‘이글’ 4대가 B-1B ‘랜서’ 2대와 함께 폭격기 호위 및 공대공 훈련을 수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영공이 아닌 공역에서 이뤄진 이번 양자 훈련을 통해 미 공군 대원들은 공대지, 공중급유, 지휘통제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능력과 관련한 미일 간 상호운용성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 B-1B 편대는 미국 본토에서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대서양을 횡단한 데 이어 이번 훈련에 합류한 것이라면서, 이는 B-1B의 세계적 도달 범위와 전략적 억제 역량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랜서 폭격기는 미 공군이 운용 중인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4개의 고출력 제트 엔진이 내는 추진력을 바탕으로 음속의 약 1.2배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 만에 한반도에 전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미연합사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는 6일 VOA와의 통화에서, 이번 훈련에 B-1B 편대가 참가한 것과 관련해 “ 이는 우리가 모든 적절한 수단을 동원해 역내 미국의 이익과 동맹들을 방어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맥스웰 부대표] “It sends a message that the U.S and its allies remain strong, vigilant, and we'll use all appropriate means to defend U.S interests and allies in the region. This strategic asset can bring tremendous firepower to the US Command to be able to attack strategic targets anywhere in the region including North Korea.”
그러면서 “이같은 전략자산은 북한을 포함해 역내 어떠한 전략적 목표물도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엄청난 화력을 미군 사령부에 가져다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맥스웰 부대표는 또한 한반도 동해 공역 상에서 이뤄진 이번 훈련에 한국 군이 참여하지 않은 점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한국 일본이 수많은 3자 훈련, 양자 훈련을 진행해오고 있는 만큼 한국이 이번 한 번의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군 전폭기 ‘B-1B 랜서’는 지난 6월 5일 한반도에 전개돼 한국 공군과 함께 미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정밀 유도 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투하 훈련도 7년 만에 실시했습니다.
당시 미 7공군은 보도자료에서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서 실탄 투하 훈련을 한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라면서 “이번 훈련은 미한동맹이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전투 준비 태세를 점검하고 연합 방위 태세를 공고히 하며 확장 억지력을 과시하는 기회였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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