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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지명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이날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처음으로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이날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처음으로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설 예정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부친이 한국전쟁 참전 용사로 알려진 월즈 주지사는 경제, 교육, 보건 등의 분야에서 진보적 정책을 지지해 온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자신과 함께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나설 러닝메이트로 선택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서는 “팀 월즈를 러닝메이트로 선정하게 된 것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주지사, 코치, 교사, 재향군인 출신으로서 그는 자신과 같은 노동자 가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팀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이제 일을 시작해 보자”고 말했습니다.

월즈 주지사는 엑스를 통해 “카멀라 해리스와 함께 이 캠페인에 참여하게 돼 일생일대의 영광”이라며 화답했습니다.

이어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에게 가능성의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월즈 주지사에게 자신의 러닝메이트가 돼 달라고 요청하는 통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엑스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월즈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의 요청을 받고 “영광”이라며 “당신이 이 나라에 가져다주는 기쁨과 저 밖에 있는 열정을 함께 전국으로 가져갈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월즈 주지사] “I would be honored, Madam Vice President. The joy that you’re bringing back to the country, the enthusiasm that’s out there, it’ll be a privilege to take this with you across the country,”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노동자와 미국의 위대한 중산층을 위한 강력한 목소리가 될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엑스를 통해 “그들은 우리 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가장 강력하게 수호하고 미국이 계속해서 세계를 선도하며 필수 불가결한 국가의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각각 민주당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뒤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과 맞붙게 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좌파 듀오”라며 “이런 것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밴스 의원도 정치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녹취:밴스 의원] “Tim Walz’s record is a joke. He's been one of the most far left radicals in the entire United States government at any level. But I think that what Tim Walz selection says is that Kamala Harris has bent to the needs of the far left of her party which is what she always does.”

밴스 의원은 이날 필라델피아 선거 유세에서 “팀 월즈의 기록은 장난”이라며 “그는 미국 정부 전체에서 가장 극좌파적인 급진주의자 중 한 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팀 월즈가 선택된 것은 카멀라 해리스가 당내 극좌파의 요구에 굴복했다는 뜻이고 이는 그녀가 항상 해왔던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의회 내 민주당과 공화당 반응도 엇갈렸습니다.

경합주인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은 엑스를 통해 월즈 주지사는 “민주당에 균형을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라며 “그와 함께 워싱턴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계속 협력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월즈 주지사가 ‘급진주의자’라며 정치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원 공화당 의장인 엘리스 스테파닉 의원은 이날 엑스를 통해 월즈 주지사는 “실패한 의원이자 실패한 주지사”라고 비난했습니다.

공화당의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월즈 주지사는 워싱턴 조야에서 진보 성향을 대표하는 인사로 꼽히는 “버니 샌더스가 부통령으로 선택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대선의 민주당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급진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월즈 주지사의 부친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1964년 생으로 올해 60세인 월즈 주지사는 육군 주방위군에 입대한 뒤 24년 동안 복무했고 2006년 미네소타주 내 공화당 성향 지역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6선을 기록하며 12년 동안 의원직을 수행했습니다.

2018년 미네소타 주지사에 당선된 이후에는 학교 무상급식과 기후변화 대응, 중산층 대상 감세정책, 노동자들에 대한 유급휴가 확대 등 진보적 의제를 추진해 온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보편적 의료보험과 교육 기회 확대, 기후 변화 대응 등 다양한 진보적 정책을 지지하는 한편, 중서부 지역 농업 정책과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해 농촌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이 있을 것이라고 미국 내 언론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네소타는 이번 대선에서 승패를 판가름하는 데 중요한 중서부 지역의 주입니다.

11월 5일 대선까지는 3개월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펜실베이니아주 등 대선 주요 격전지에 포함되는 7개 주를 돌면서 선거 유세를 펼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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