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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핵∙미사일’ 개발 가속화…안보리 대응 못 해”


[VOA 뉴스] “북한 ‘핵∙미사일’ 개발 가속화…안보리 대응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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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총회 새 회기 개막을 앞두고 북한의 무기 체계 개발과 실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무기 개발 속도가 빠르지만 유엔 전문가패널 활동이 종료되는 등 안보리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총회 새 회기 개막을 앞두고 북한의 무기 체계 개발과 실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무기 개발 속도가 빠르지만 유엔 전문가패널 활동이 종료되는 등 안보리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79차 유엔총회를 앞두고 최근 핵 군축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핵 군축 분야에서 이뤄진 유엔 차원의 노력과 과제 등을 설명하는 이 보고서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구체적으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특히 2023년 북한은 2021년에 발표한 5개년 군사 개발 계획에 따라 핵무기 운반수단을 포함한 다양한 무기 체계의 개발과 실험을 계속했다면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북한의 최근 발사 사례를 나열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 같은 북한의 무기 개발 가속화에도 유엔 안보리 차원의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전문가패널의 임기를 1년 더 연장하는 결의안이 합의되지 못하면서, 전문가패널의 활동이 올해 4월 30일부로 중단됐다는 내용을 적시한 것입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매년 새 유엔총회 회기 개막을 앞두고 다양한 국제 사안들을 언급하는 보고서를 제출하는데, 특히 북한과 관련해선 ‘핵 군축’과 ‘인권’ 등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작성해 일반에 공개해 왔습니다.

이후 군축 문제를 다루는 1위원회와 인권을 담당하는 3위원회에서 이 보고서를 근거로 북한 관련 내용을 토의해 왔습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는 북한 영변 핵시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도 담겼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023년 10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영변의 기존 5메가와트(MWe) 원자로보다 더 큰 20메가와트 실험용 경수로가 시운전 중이고,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징후를 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새로운 원자로는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북한의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 속도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영변의 실험용 원자로가 현재 가동 중인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보다 훨씬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 (지난 3월)
“최대 전력으로 가동하면 약 20Kg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추정입니다. 북한은 매년 5개~10개의 핵무기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한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79차 유엔총회를 앞두고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선 북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군축과 인권 증진 문제를 보고서에 담으면서도 북한을 거론하지 않은 건 올해로 6년째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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