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여러 한인 대의원도 참여하고 있는데요. 2017년에 청년 민주당 대의원을 지냈고 현재 정치 컨설턴트이자 뉴저지주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성관 씨를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가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장성관 씨. 일단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우리 장성관 씨가 한인 1.5세시죠? (네, 맞습니다.) 올해 뉴저지주 민주당 대의원으로 선출되셨는데요. 언제 처음 전당대회에 참석하게 되셨나요?
장성관 대의원) 민주당 전국전당대회는 지난 2016년에 처음으로 참석을 했고요. 당시에는 참관 자격으로 참석을 했는데 이번에 대의원으로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자) 전당대회 첫날부터 시카고에 가셨던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현장 분위기가 어떤지, 보고 느끼신 대로 좀 설명을 해 주시겠어요?
장성관 대의원) 다들 굉장히 고무되어 있고 신나고 또 희망찬 분위기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당대회라는 것이 4년에 한 번씩 있는 잔치이기도 하고 또 지난 4년 전에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직접 만나서 치러지지가 못했죠. 그래서 8년 만에 전국에서, 그것도 열성 당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우리의 당을 위해서, 또 우리가 지지하는 대선 후보를 위해서 모이는 자리인 만큼 다들 굉장히 고무되어 있고 격양되어 있습니다.
기자) 한인 대의원들 모습도 보셨어요? 소통하실 기회가 있었을까요?
장성관 대의원) 한인 대의원들도 오며가며 많이 만나서 서로 놀랍기도 하고 또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에 오기 전까지는 한인 대의원들도 서로 얼마나 있는지도 잘 파악이 안 될 정도로, 그런 마음에 왔는데요. 막상 마주치면서 한인뿐만 아니라 동양계 대의원들을 많이 마주쳐서 서로 굉장히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 참가한 한인 대의원은 10명 남짓 되는 것 같고요. 동양계 대의원은 전체의 10% 정도가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기자) 전당대회(장) 밖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장성관 대의원) 사실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대의원은 전국에서 4천여 명 남짓하지만 그 외에 그들의 가족이나 동행하는 사람들 그리고 또 언론에서 취재를 오거나 하는 등의 사람들까지 포함을 하면 5만 명에서 6만 명 정도가 현재 이곳 시카고에 전당대회를 위해서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는 연방 상원의원, 현직 대통령과 부통령, 또 전직 대통령, 부통령 등 삼엄한 경비를 요하는 주요 인물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 주변 주변과 또 그들의 숙소 주변은 경비가 삼엄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교통 통제가 되는 부분이 일부 있기는 한데요. 그렇다고 도시가 평소의 모습과 다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안전사고나 또는 물리적인 대치 대립 또는 도시 내에 긴장감이 느껴진다고는 말씀을 드릴 수가 없겠습니다.
기자) 2016년 때 참여하셨을 때 하고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장성관 대의원) 아무래도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전당대회는, 글쎄요, 한마디로 요약을 하자면 대통합, 단합, 화합, 이런 분위기가 굉장히 강하거든요. 근데 2016년 필라델피아 전당대회 같은 경우에는 당시에 대선 후보로 지명이 되었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또 그에 도전했던 버니 샌더스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 간에 어느 정도의 대립과 또 긴장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늦은 시점에 후보에서 사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당원들이, 또 모든 대의원들이, 현재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또 성향이나 노선이 다른 당원들 사이에도 대립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우리는 하나로 힘을 합친다, 또 한 인물을 중심으로 모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의제 그리고 또 미래에 대한 희망 또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힘을 합친다, 그런 분위기가 가장 많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난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때 느껴졌던 그런 굉장히 높은 수준의 기대감과 희망, 또 즐거움과 기쁨까지도 느껴지는데요. 거기에 많이 비교는 하는데 정말 2008년의 그 수준에 못지않게 지금 모두가 웃음이 만연한 채로 힘든 일정이지만 전당대회를 즐겁게 즐기고 있습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대의원들의 역할이 참 컸단 말이죠. 온라인 호명 투표로 미리 뽑지 않았습니까? 그때 롤콜에 참여하셨었죠? (네, 그렇습니다.) 당시 경험을 좀 나눠주시겠어요?
장성관 대의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고 나서, 결국에는, 물론 당시 시점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식적으로 또는 공식적인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아니었습니다. 이런 호명 투표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사퇴하고 나서 해리스 후보가 본인의 출마를 선언하고 많은 대의원들이 그를 후보에 지명하는 서명을 했고 또 그 그렇게 많은 서명을 모을 수 있는 후보는 카멀라 해리스 후보 단 한 명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단독 입후보로 진행이 되었고요. 전국 대의원 4천여 명의 99%가량의 표를 득표함으로써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공식적으로 후보가 되었습니다. 나머지 1% 정도는 카멀라 해리스를 후보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말하자면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기자) 그런 과정을 지켜보시면서 개인적으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장성관 대의원) 저는 참 뿌듯하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특히 민주당이, 공화당도 그렇겠습니다마는, 공익을 위해서 다른 의견이 많이 필요하다, 우리는 다양성의 정당이다라는 말을 많이 표방을 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인종이나 사회적인 배경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의견의 다양성이 존중되고 또 그런 것을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절차가 보장되어 있다는 점이 너무나 뿌듯했고요.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당에서 우리가 생각하기에 가장 적합한, 가장 미국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고르고 또 지명을 할 수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이런 환경에 대해서도 굉장히 감사했고 제가 또 이런 이렇게 경이로운 절차에 제가 역할을 하면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기자) 마지막 질문드릴게요. 소수계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실천 방안이 있다면 뭐를 꼽으실 수 있겠습니까?
장성관 대의원) 저는 소수 정치력 신장이라는 것이 저랑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많이 당선되는 것, 또는 제가 어떤 자리에 당선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개 그렇게 오해를 하고 있는데요. 오히려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제 주변의 이웃들과 우리 공동체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구축이 되는 것이 곧 정치력 신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참여가 중요하겠고요. 또 지속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 많은 양의 정보를 소화를 해야 하는데 그런 일이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제 활동의 목표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랑 생각이 다른 사람이더라도 조금 더 시민으로서 정치 참여를 조금이라도 쉽게 조금이라도 오래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것이 정치력 신장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에 뉴저지주 대의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장성관 씨와의 대담 보내드렸습니다. 장양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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