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을 맞아 미 국제개발처장이 3국의 개발협력 진전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보건과 에너지 지원에 함께 나서는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필수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맨사 파워 미 국제개발처(USAID) 처장은 21일 “이번 주 우리는 캠프 데이비드 미한일 정상회의 1주년을 맞아 우리가 이룬 진전을 기념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고 밝혔습니다.
파워 처장은 소셜미디어 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USAID의 ‘농업 회복력 이니셔티브-우크라이나’(AGRI-Ukraine)’에 한국과 일본이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첫번째 국가가 한국이고, 일본도 우크라이나의 농업 생산력 회복을 위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 외에도 양국은 아프리카의 더 많은 사람들이 보건 서비스와 에너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은 USAID의 ‘농업 회복력 이니셔티브-우크라이나’(AGRI-Ukraine)’를 통해 러시아 침공으로 농업에 타격을 입은 우크라이나에 500만달러 상당의 비료를 기부한 바 있습니다.
또 미한일 세 나라는 아프리카 가나에 대한 의료 지원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파워 처장은 “오늘날의 글로벌 공통과제에 대응하는데 있어 일본과 한국은 국제개발처의 굳건하고 필수적인 파트너”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도 아래 일본 외무성이 긴급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미한일 정상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개발 정책 공조를 심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10월로 예정된 3국간 개발정책 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0월에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고위급 개발∙인도지원 정책대화’가 열렸으며, 차기 정책대화는 오는 2025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주일·주한 미국 대사... 인태지역 번영”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지난 17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을 맞아 “미한일 협력에서 우리가 이룬 진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며 “이 여정은 자유롭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동 비전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람 이메뉴얼 주일 미국대사도 17일 “1년 전 오늘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을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했다”며 “그들은 국가와 민족을 위한 미래를 포용함으로써 비전과 리더십, 정치적 용기를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2개월이 지난 지금 미일한 협력은 인도태평양의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주도하고 협력함으로써 이 지역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5일 ‘워싱턴포스트’ 공동 기고문에서 “미국인들의 삶과 미래에 있어서 인도태평양 지역보다 더 중대한 곳은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어려운 역사를 가진 일본과 한국 두 나라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모이게 했고, 우리 세 나라 간 전례 없는 국방∙경제 협력에 박차를 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3국 협력수준 최고”… “당분간 변화 없어”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14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미한일 간 협력 수준은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 “I think the level of cooperation that we're seeing now between and among Tokyo, Seoul and Washington is greater than it's ever been. All three countries have invested considerable political capital in building this, this new partnership, including on the security front, there's been a lot of hard work done up and down through the bureaucracies, including the military, among all three countries, to build this partnership. My sense is that we're not looking at any significant change, or maybe any change at all in the nature of this trilateral cooperation for the foreseeable future.”
이어 “3국 모두 안보 분야를 비롯해 이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상당한 정치적 자본을 투자해 왔으며, 군과 관료 조직을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당분간은 3국 협력의 성격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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