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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민주당 전당대회]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누구?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연설을 갖고 있다.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연설을 갖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 특집, 계속해서 이번에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어떤 인물인지 알아봅니다.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1964년 4월 생으로 올해 60살입니다.

월즈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군에 포함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전까지는 일반 대중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정치인입니다.

8월 초, NPR/PBS/ 마리스트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1%가 월즈 후보에 관해 들어본 적이 없거나 잘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미국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17살 때 한국전 참전 용사 출신인 아버지의 권유로 육군 주 방위군에 입대해 2005년 전역할 때까지 24년간 복무했습니다.

1989년 네브래스카주 채드런주립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요. 졸업 후 고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다 같은 학교 영어 교사였던 그웬 위플 씨를 만나 1994년 결혼했습니다.

월즈 후보가 고향 네브래스카주를 떠나 장차 정치적 고향이 될 미네소타에 자리를 잡게 된 건 부인 그웬 씨의 영향이 컸습니다.

미네소타주는 부인 그웬 씨의 고향입니다. 이들 부부는 미네소타주 맨케이토로 이주해 그곳의 공립 고등학교에서 근무했습니다.

월즈 후보는 학생들에게 사회와 지리 과목을 가르치는 것 외에도 학교 미식축구팀 코치로도 활동했습니다.

월즈 후보는 2006년 미네소타주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처음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12년간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했습니다.

2018년 선거에서 미네소타 주지사에 당선됐고요. 2022년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보내는 중입니다.

주지사로서의 정치적 활동을 보면, 이번 대선 최대 쟁점의 하나인 낙태와 관련해, 미네소타주는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불법 이민과 관련해서도 꽤 진보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요. 미네소타주는 서류 미비 이민자의 운전면허증 취득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성소수자들의 성별 확인을 돕는 의료 지원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요. 75% 넘는 주 정부 일자리의 대학 학위 요건을 없앴습니다.

미네소타주는 또한 오락용 대마초,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진보적 정책 추진에 월즈 후보는 진보적이라는 수식어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월즈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낙점받기 한 달 전, 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을 ‘이상하다(weird)’고 말했는데요. ‘이상하다’, ‘괴상하다’는 이 표현은 트럼프-밴스 팀을 공격하는 민주당의 새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은 월즈 후보의 서민적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야구 모자에 편안한 청바지와 상의를 걸친 서민적인 옷차림은 워싱턴의 주류 정치인이 아니라, 동네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친근한 동네 아저씨로 비치게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월즈 후보의 군 경력과 음주 운전 기록이 공화당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월즈 후보가 군 경력을 부풀렸다고 공격하고 있는데요. 지난 2006년 하원의원 선거 때 군 경력을 내세우면서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서 복무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월즈 후보는 선거 운동 때 군 복무와 교사 경력을 강조했지만, 실제로 전투에 참가했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월즈 후보의 과거 음주 운전 기록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월즈 후보는 지난 1995년 음주 상태로 약 89km 제한속도 구간에서 154km로 달리다 체포됐는데요. 당시 그는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과 90일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월즈 후보가 부통령 후보로 낙점된 후 소셜미디어에는 경찰에 체포된 후 찍힌 ‘머그샷’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지난 2006년 의원 선거 당시, 그의 선거운동 책임자가 월즈 후보는 술에 취하지 않았었다고 거짓 주장을 한 게 알려지면서 새삼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월즈 후보는 이 사건 이후 술을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월즈 후보와 그웬 여사 사이에는 23살과 17살 두 자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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