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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해리스 vs 트럼프…‘대북정책·미한관계’ 큰 인식 차


[VOA 뉴스] 해리스 vs 트럼프…‘대북정책·미한관계’ 큰 인식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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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최종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게 됐습니다. 두 후보는 대북정책과 한반도 정책, 미한동맹에 대한 관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최종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게 됐습니다. 두 후보는 대북정책과 한반도 정책, 미한동맹에 대한 관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습니다.

이로써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게 됐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거론하면서 북한 문제 해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큰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22일)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에게 아부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정은 등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는 그가 아첨과 호의로 쉽게 조종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하는 연설에서 과거 재임 당시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재집권하면 그와 다시 잘 지낼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공화당 대선 후보 (지난달 18일)
“나는 김 위원장과 잘 지냈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막았습니다. 이제 북한은 다시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겁니다.”

전문가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계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 대사대리는 VOA에 해리스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그 너머 지역의 평화 안정 유지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를 상당 부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그의 통치 스타일과 기질을 고려할 때 즉흥적인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대북 정책도 1기 때 기조를 유지할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접근을 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한동맹에 대해서도 두 후보 진영이 확연히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측은 동맹 관계 강화를 중시하는 반면, 트럼프 측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이나 주한미군 철수 등 동맹과의 비용 문제 등 거래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토머스 신킨 / 알스트리트연구소 정책국장
“(해리스 집권 시) 외교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바이든 정부는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 동맹 구조와 관계, 미한 관계를 포함한 모든 것을 긍정적 궤도에 올리려 힘써 왔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데이비드 필즈 / 위스콘신대 동아시아학연구소 부소장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며, 실제 실현 가능할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의회 다수의 지지와 국방부 등의 많은 협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그런 시도를 한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미국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양국 모두의 안보 이익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할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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