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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외무부 “외교 인력 평양 영구 복귀 준비돼 있어”


독일과 영국, 스웨덴 대사관과 프랑스 연락사무소가 입주하고 있는 북한 평양 시내의 건물.
독일과 영국, 스웨덴 대사관과 프랑스 연락사무소가 입주하고 있는 북한 평양 시내의 건물.

스웨덴이 아직 자국 외교관들이 북한으로 복귀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유엔도 북한 당국과 평양 복귀 계속 논의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 외무부 “외교 인력 평양 영구 복귀 준비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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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외무부가 10일 “우리 외교 인력들은 상황이 허락하는 즉시 평양에 영구적으로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 외무부] "Our diplomatic staff stands ready to return to Pyongyang permanently, as soon as circumstances allow."

스웨덴 외무부는 이날 자국 외교관들이 조만간 북한 주재 대사관에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라는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의 보도에 대한 VOA의 확인 요청에 직접적인 답변 대신 이같이 밝혔습니다.

안드레아 벵트손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 사진 = 스웨덴 외무부.
안드레아 벵트손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 사진 = 스웨덴 외무부.

지난 1973년 서방 국가로는 처음으로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었던 스웨덴은 지난 2월 29일 안드레아 벵트손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 지명자를 북한에 파견한 바 있습니다.

당시 스웨덴 외무부는 VOA의 관련 질의에 벵트손 대사의 방문은 “외교 요원들을 영구적으로 평양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스웨덴은 코로나 초기인 2020년 8월 북한 주재 외교관들을 철수시켰습니다.

독일은 이날 북한 복귀와 관련한 VOA 질의에 “지난 2월, 외무부 팀이 평양에서 기술 점검을 진행했다”고 상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로 2022년 3월 임시 폐쇄된 (평양 주재) 독일 대사관 부지를 점검한 것”이라며 “당시 방문이 북한 주재 독일대사관의 재개를 위한 사전 결정은 아니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독일 외무부] “This February, a team of the Federal Foreign Office was on a technical inspection trip in Pyongyang. It inspected the German Embassy grounds that is temporarily closed due to the Covid-pandemic in March 2022.That trip however constitutes not a pre-decision to reopen the German Embassy in DPRK.”

한편 지난 2월 독일과 스웨덴 외무부 대표단의 방북 이후 영국과 스위스, 폴란드 외무부도 북한 당국과 평양 방문 계획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

유엔 “북한 당국과 평양 복귀 계속 논의 중”

조 콜럼바노 신임 북한주재 유엔 상주조정관. 사진 = 유엔.
조 콜럼바노 신임 북한주재 유엔 상주조정관. 사진 = 유엔.

조 콜럼바노 주북 유엔 상주조정관실은 10일 VOA에 북한 당국과 유엔 직원들의 평양 복귀를 위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콜럼바노 상주조정관실] “Discussions continue to be ongoing on the return of the UN Country Team to resume regular activities to implement the Strategic Framework for Cooperation between the United Nations and the Government of the DPRK.”

콜럼바노 상주조정관실은 “유엔과 북한 정부 간 ‘대북 유엔전략계획’ 이행을 위한 정기적인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유엔 국가 팀의 복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엔은 지난 2016년 대북 유엔전략계획 2017-2021을 채택했지만, 북한의 국경 봉쇄로 활동이 중단되면서 4년 연속 이를 연장한 바 있습니다.

주북 유엔 상주조정관실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 (UNICEF·유니세프), 세계식량계획(WFP),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등 5개 북한 상주 유엔기구를 총괄합니다.

유엔은 지난 3월 조 콜럼바노 주북 상주조정관을 임명했습니다. 하지만 콜럼바노 조정관은 신종 코로나에 따른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가 이어지면서 평양에 상주하지 못하고 태국 방콕에 있는 유엔 지역 본부에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날 북한에 복귀해 활동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ICRC 대변인] “We remained in contact with DPRK Red Cross Society. The ICRC stands ready to resume its presence in DPRK should the situation allows and to do the direct assessment to determine the humanitarian needs and its humanitarian response.”

ICRC 공보실은 “우리는 북한 적십자사와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ICRC는 상황이 허락한다면 북한에서의 활동을 재개하고 인도주의적 필요와 대응을 결정하기 위한 직접적인 평가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소바쥬 전 유엔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
제롬 소바쥬 전 유엔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

제롬 소바쥬 전 유엔 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은 최근 VOA에 대북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기구와 단체들이 북한에 상주하지 못하면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소바쥬 전 소장] “It is very difficult for an agency, as the UN or any other agency to work on North Korea program from outside of the country. It is possible, but it will limit a lot the extent of the program.”

소바쥬 전 소장은 특히 “유엔이나 다른 기관들이 외부에서 북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어렵다”며 “프로그램의 범위에 많은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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