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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빈라덴 사살한 미 특수부대, 중국의 타이완 침공 대비 훈련”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의 최정예 조직인 ‘실 팀(SEAL Team) 6’의 지상 훈련 모습. (자료화면)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의 최정예 조직인 ‘실 팀(SEAL Team) 6’의 지상 훈련 모습. (자료화면)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의 최정예 조직인 ‘실 팀(SEAL Team) 6’가 중국의 타이완 침공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실 팀 6는 타이완 유사시를 가정해 워싱턴 남쪽 버지니아 비치의 댐넥 기지에서 1년 이상 훈련을 진행 중입니다.

훈련 내용과 임무는 완전히 기밀 사항들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데브그루(DEVGRU)’로도 불리는 실 팀 6는 지난 2011년 파키스탄에서 비밀 작전을 통해, 9.11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한 부대입니다.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의 최정예 조직인 ‘델타포스’와 함께 미군에서 최상급 전략전술 수행 능력을 갖춘 대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처럼 엘리트 군사조직이 유사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타이완 침공 가능성을 관측·대비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해설했습니다.

◾️ “미국이 막후에서 노리개 움직여”

이와 관련, 중국은 타이완 문제에 외부 개입을 분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고위 군사 당국자는 이날(12일) 방위포럼 현장에서 “미국이 막후에서 노리개를 움직이고 있다면, 우리 인민해방군은 전혀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중국의 영토·주권·해양권리에 대한 외부의 적대적 침해를 우리 인민해방군은 결연히 분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타이완 방어 미군 투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타이완 유사시에 미군이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타임’ 인터뷰에서 ‘중국의 침공으로부터 타이완을 방어하기 위해 미군을 배치할 수 있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미군의 타이완 투입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지상군과 공군력, 해군력(배치)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으면서도, 타이완의 자위력 유지를 위한 방어 무기 제공 등을 규정한 ‘타이완관계법(Taiwan Relations Act·TRA)’을 통해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1979년 제정된 TRA는 중국의 비평화적 통일 시도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타이완이 공격받을 때 미군의 개입을 명문화하지는 않았지만, 무기와 군수물자 지원 등을 명시해 유사시 미국의 군사 개입에 관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중국, 무력 사용 배제 안 해

중국은 타이완과의 ‘평화적 통일’을 강조하고 있지만,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22년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평화통일이라는 비전을 위해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견지하겠지만 무력사용 포기를 결코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같은 시점에 진행된 중앙군사위원회에서 “2027년까지 타이완을 무력 점령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인민해방군의 급속한 현대화를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을 군사적으로 공격한다면 그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하는 중입니다.

시 주석은 지난해 4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만나“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하도록 미국이 유인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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