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8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평화 방안을 일축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핵 강국 러시아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겠다는 생각 자체의 무의미함과 위험성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시한 10개 항 평화 방안을 일축하면서 위기의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한 갈등 해결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25일,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교리 개정을 선언했습니다.
개정 골자는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 이를 두 국가의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지원을 받아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영토 내를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의 이날 유엔총회 연설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일련의 공습으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했다고 발표한 몇 시간 후에 이뤄졌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연설에서 “우리는 정치적 살인이 이제는 거의 일상화된 관행이 된 것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어제도 베이루트에서 또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연설 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도 중동의 긴장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스라엘이 미국을 직접 끌어들일 수 있는 근거를 만들고 싶어 한다고 많은 사람이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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