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4개국 IP4가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합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신임 사무총장은 북한의 러시아 지원을 지적하며 나토와 IP4 4개국 간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마르크 뤼터 신임 사무총장은 1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7일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회의에 호주, 일본, 뉴질랜드, 한국이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이들 인도태평양지역 4국 즉 IP4가 나토 국방장관회의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공동의 도전 과제로 북한과 이란, 중국, 러시아를 지목했습니다.
마르크 뤼터 /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매우 중요합니다. 러시아는 북한과 이란, 중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이 모든 것들을 공짜로 받지 않습니다. 그들은 북한으로부터 탄약을 공짜로 받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과 드론을 공짜로 받지 않습니다.”
한국 등 IP4 국가들은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와 외무장관 회의에 초청받았으며, 나토 국방장관 회의 참석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셉 디트라니 전 북핵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는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IP4 국가들을 초청한 것은 매우 타당한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조셉 디트라니 / 전 북핵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
“그런 결정은 매우 타당합니다. 그리고 다른 신호도 있다고 봅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나토와 유사한 방어적 성격의 동맹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과 같은 '악의 제국'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함께 나서는 것이죠. 북한은 핵 위협을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제임스 프르지스텁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나토와 IP4의 협력은 중국과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과거 지역별 협력과는 다르다고 진단했습니다.
제임스 프르지스텁 /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국제 안보 환경의 통합입니다. 알다시피 우리는 과거에 유럽은 특별한 하나의 안보 환경으로 항상 생각했었습니다. 아시아의 안보 환경과는 다르다고 생각했었죠.”
프르지스텁 선임연구원은 그러면서 이 같은 나토와 IP4국가들의 협력은 유럽과 우크라이나, 그리고 인도 태평양에서 동맹에 기반한 협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