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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북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부추겨”…북한 비난 일축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나토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며 자주적인 주권국가들 사이의 합법적인 협력 강화를 중상모독했다’는 북한의 비난을 일축했습니다.

나토 관계자는 7일 VOA의 관련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지난 7월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선언과 지난 1일 마르크 뤼터 신임 사무총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참조하라”고 밝혔습니다.

나토는 지난 7월 정상회의 뒤 발표한 워싱턴 정상 선언에서 “북한과 이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군수품과 무인항공기(UAV) 등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는 유럽 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수많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러 관계 심화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정상선언]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and Iran are fuelling Russia’s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by providing direct military support to Russia, such as munitions and uncrewed aerial vehicles, which seriously impacts Euro-Atlantic security and undermines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뤼터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러시아의 군수산업을 지원함으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결정적인 조력자가 됐다”며 “러시아는 또한 북한과 이란의 지원을 받아 불법적인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 “Through its support for Russia’s military industry, China has become a decisive enabler of Russia’s war in Ukraine. (중략) Russia is also receiving support from North Korea and Iran that allows it to sustain its illegal war.”

이와 관련해 북한은 6일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나토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며 자주적인 주권국가들 사이의 합법적인 협력 강화를 중상모독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이를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6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게재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문. (화면출처: 조선중앙통신)
6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게재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문. (화면출처: 조선중앙통신)

이어 “나토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적대시 정책에 한사코 매달리며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안전 이익을 계속 침해하려 든다면 그로 인한 비극적인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맹종맹신한 나토가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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