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과 캐나다가 요새화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북한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대화의 중요성과 외교적 관여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유럽연합 EU는 최근 북한이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와 철로를 완전히 끊고 요새화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긴장 고조 행위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11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북한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우리는 대신 북한이 주요 당사국들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며, 이것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EU는 의미 있는 외교 과정을 촉진하기 위해 모든 파트너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 정부도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를 비판하면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은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캐나다는 북한이 역내 긴장 고조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캐나다는 비핵화를 추구하고 분쟁의 위협을 줄이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적 관여를 하려는 미국과 한국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지난 9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보도문을 통해 한국과 연결된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려는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미군 측에도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치가 한국에서의 군사 훈련과 미국의 핵 전략자산의 빈번한 전개, 한국과 미국의 정권 종말 언급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는 브리핑에서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강력한 동맹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지난 10일)
“한반도의 안보, 또 우리의 동맹 한국과 관련해 우리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잦은 소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 같은 사안을 전달하는 것과 관련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한국과 매우 강력한 동맹을 맺고 있으며, 역내 전체의 안보와 안정을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자 합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한국과의 관계를 단절한 북한이 앞으로 공세적인 수사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한국, 더 나아가 미국을 시험하기 위해 잘 짜여진 도발을 매우 신중하게 수행하는 길을 걷고 있다고 봅니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다만 북한이 한반도를 전면적인 전쟁으로 몰고 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면서, 북한도 그러한 행동이 가져올 결과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VOA 뉴스] EU·캐나다 ‘북한 요새화’…“한반도 긴장 고조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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