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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 난민 1억2천300만 명”…난민정책 개선∙분쟁 중단 등 촉구


14일 필리포 그란디 유엔 난민최고대표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난민기구(UNHCR) 연례 회의에서 연설을 갖고 있다.
14일 필리포 그란디 유엔 난민최고대표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난민기구(UNHCR) 연례 회의에서 연설을 갖고 있다.

유엔 난민기구 수장이 14일 국제사회에 각국별 난민정책 개선과 난민 발생을 가속화하는 분쟁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 난민최고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난민기구(UNHCR) 연례 회의에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1억2천300만 명이라는 전례 없는 규모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이들이 분쟁, 박해, 빈곤, 기후변화 등으로 난민 신세가 됐다면서, 최근 일부 서방국이 망명 신청자들에게 엄격한 대처를 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최근 자국 난민을 르완다로 보내는 계획을 추진했던 영국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망명자를 외국으로 되돌려보내거나 망명제도 자체를 중단하려는 정책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각국이 국경 문제에만 집중해서는 안 되며, 공정하고 신속하며 합법적인 망명 계획 도출 등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찾기 위해 겸허한 자세로 협력을 계속해 줄 것을 간청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또한 분쟁을 난민 증가의 또다른 이유로 꼽으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 악화로 100만여 명이 살 곳을 떠났고, 북아프리카 국가 수단의 내전으로 수많은 난민이 지중해를 넘어 영국행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최근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UNHCR의 자금 상황이 나아졌지만 난민 지원을 위한 필요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지원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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