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은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주로, 유제품 농장과 맥주 생산으로 유명합니다. 이 곳은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중요한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아주 근소하게 승패가 갈렸던 위스콘신은 선거인단 10명을 갖고 있으며, 이들의 표가 차기 대통령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도시와 농촌 유권자들이 섞인 위스콘신의 독특한 구성은 경제 문제와 낙태 권리 같은 핵심 이슈와 함께, 미국의 정치적 분열의 축소판을 보여줍니다. 양대 정당은 모두 위스콘신의 선거 판세를 중요하게 여기고 막대한 자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후보들은 최대 도시인 밀워키에서부터 작은 마을들까지, 정치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주 전역을 방문하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위스콘신 유권자들은 미국 민주주의 과정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현재 위스콘신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7개 경합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중서부에 위치한 이 곳은 유제품 농장과 치즈 제조, 그리고 맥주 문화로 유명하며, 선거에서 매우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두 차례 대선은 1% 미만의 차이로 결정됐습니다.
배리 버든 교수가 이 중요한 경합주를 분석합니다.
배리 버든 / 매디슨 위스콘신대학교
“위스콘신에는 마치 마법 같은 뭔가 있어서, 두 정당 지지 그룹의 인구 구성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 정당이 성장하는 그룹에서 지지를 얻으면, 예를 들어 매디슨의 도시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하게 된다면, 공화당은 농촌 유권자나 교외 유권자들의 지지로 비슷한 성과를 내는 듯합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초접전 선거에도 불구하고, 2016년까지는 민주당 후보들이 위스콘신에서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배리 버든 / 매디슨 위스콘신대학교
“2016년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984년 이후로 한 번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공화당 후보가 이 곳을 차지한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두 정당 모두 위스콘신에서 뭔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트럼프에게는 농촌과 교외 유권자들이 큰 지지세를 보였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캠페인이 이 지역에 투자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클린턴은 이 주를 방문하지 않기로 유명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에 위스콘신을 다시 민주당 쪽으로 돌려놨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는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밀워키에서 선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백악관으로 가는 길은 위스콘신을 통과합니다.”
공화당은 위스콘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우리는 위스콘신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입니다.”
미국의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위스콘신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경제입니다.
그러나 대단히 중요할 수 있는 이슈가 또 하나 있습니다.
배리 버든 / 매디슨 위스콘신대학교
“낙태 문제가 위스콘신에서 최고 이슈가 됐습니다. 아마도 다른 곳들 보다 더 그럴 겁니다.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례을 뒤집은 뒤, 다른 주 보다 위스콘신에서 더 중요한 문제가 됐던 겁니다. 낙태가 합법이었고, 주 전역에서 제공됐었는데 대법원 결정이 나온 그 주간에 낙태 제공이 중단됐습니다. 이 문제는 일부 여성, 특히 고학력 여성들이 공화당에서 이탈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배리 버든 / 매디슨 위스콘신대학교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 유권자들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겁니다. 이들은 주 인구의 약 6%를 차지하고 투표율이 백인들보다 낮지만, 여전히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공화당으로 조금씩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젊은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이런 움직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민주당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유권자들을 다시 결집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카멀라 해리스가 후보로 출마한 점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캠페인도 흑인 유권자들을 겨냥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작은 그룹이지만,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배리 버든 / 매디슨 위스콘신대학교
“위스콘신에서 예상되는 매우 근소한 차이의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나 소수 정당 후보에게 가는 작은 표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런 후보들이 위스콘신에서 선전한 역사가 있습니다. 올해 녹색당 후보이자, 2016년에도 녹색당 후보로 나섰던 질 스타인은 10만 표를 얻었고, 힐러리 클린턴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약 2만 표 차로 패했습니다. 이는 일부 후보들이 충분한 표를 확보해 전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입니다.”
배리 버든 / 매디슨 위스콘신대학교
“카멀라 해리스가 러닝메이트로 팀 월즈를 선택한 것은 위스콘신에서 다른 주 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팀 월즈는 이웃한 미네소타 출신으로, 위스콘신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이 일대의 문화, 특히 사냥과 낚시 같은 생활 방식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위스콘신의 작은 마을들에 관련된 언어를 구사할 줄 압니다. 다른 러닝메이트들은 갖지 못한 능력이라고 해리스가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총을 압니다. 저는 제대 군인입니다. 저는 사냥꾼입니다. 그리고 저는 의회의 대부분 공화당원보다 더 나은 사수였습니다. 증명할 트로피도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위스콘신의 선거는 또 다시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스콘신은 일반적으로 전국 5위 안에 드는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