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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18일 워싱턴서 첫 ‘북한인권 3자 회의’ 개최


자유를 향한 탈북민들의 필사의 탈출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의 한 장면. (자료화면)
자유를 향한 탈북민들의 필사의 탈출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의 한 장면. (자료화면)

미한일 3국의 고위 당국자와 탈북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북한 인권 회의가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첫 북한인권 3자회의인 이번 회의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3국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정부가 1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북한 인권 생존자들과의 공개회의’를 개최합니다.

[보도자료] “The governments of the United States,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will host an Open Session with DPRK Human Rights Survivors from 3:00pm - 5:00pm on October 18 at the Department of State in Washington D.C. The open session will feature North Korean escapees and expert panelists who will give statements on the egregious human rights violations and abuses occurring in the DPRK to support survivor-centered truth telling and memorialization efforts. ”

미 국무부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히며 “이 공개회의에는 탈북자들과 전문가 패널들이 참석해 북한에서 발생한 심각한 인권 침해와 학대에 대해 증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미술 전시회와 리셉션도 열립니다.

국무부는 “이 전시회에는 탈북 예술가들의 작품과 북한 주민들이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기, 북한의 인권 기록을 조명하는 북한 문헌 및 회고록, 일본인 납북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미디어 등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자료] “The exhibit will feature the artwork of North Korean escapee artists—including a live music performance—as well as devices used by North Koreans inside the DPRK to access information, a collection of DPRK literature and memoirs that highlight the DPRK’s human rights record, and media depicting the stories of Japanese abductees. The exhibit will highlight the diversity, talent, and potential of North Koreans living in free societies.”

그러면서 “이 전시회는 자유 사회에서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의 다양성과 재능, 잠재력을 조명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국무부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의 고위 당국자가 참석하는 미한일 북한인권 3자 회의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16일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통일부 장관 방미 당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이 제안해 후속 조치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3자회의는 통일부장관의 개회사에 이어 한미일 고위급 외교 당국자가 정보접근권 등 북한인권 의제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이 같은 방식으로 한미일 당국자가 참석해 대화를 진행하는 것은 첫 사례로써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17일 VOA와의 통화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미한일 3국이 북한 인권 문제를 매우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는 증거”라며 환영했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

[녹취: 스칼라튜 사무총장] “I’m encouraged to see that this trilateral event is happening tomorrow. I’m encouraged to see the survivors will be there so I have some expectations and I look forward to meeting the participants, I look forward to listening and learning.”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미한일 3자 북한인권 관련 회의가 열리는 것에 고무됐다며,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이어 이 같은 회의는 “북한 당국에 인권을 개선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끔찍한 인권 유린과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는 나라와는 어떤 경제적 지원과 경제 협력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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