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미국 통신 시스템 일부에 침입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대선 캠프 데이터를 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사이버보안 인프라 보안국(CISA)은 어제(25일) 성명을 통해 "상업 통신 인프라에 대한 무단 접근"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중국과 연관된 해커들이 배후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침입이 감지된 즉시 피해 기업들에 통보했으며,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중국 해킹 의혹은 뉴욕타임스가 중국 해커들이 트럼프 캠프를 목표로 통신 네트워크에 침입한 정황을 보도한 직후에 불거졌습니다.
이 조사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해커들은 공화당 트럼프 후보와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사용하는 기기 데이터를 노렸고, 민주당 해리스 후보 캠프 관계자들도 표적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후보 캠프는 VOA에 보낸 성명에서 해킹 사건을 인정하면서, 해리스 후보와 민주당이 이를 방조했다고 비난했고, 해리스 캠프는 이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한편 중국 대사관은 미국의 해킹 주장을 "허위 정보"라고 일축하며, 미국이야말로 사이버 공격의 "주범"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최근 외국 세력이 사이버 공격과 영향력 작전을 통해 대선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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