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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파병 북한군 전투 투입 가능성 우려…중국과도 소통”


28일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8일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파병한 병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중국 측에도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 “파병 북한군 전투 투입 가능성 우려…중국과도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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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우리는 북한이 훈련을 위해 러시아 동부에 약 1만 명의 군인을 파병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We believe that North Korea has sent around 10,000 total soldiers to train in eastern Russia that will probably augment Russian forces. Over the past several weeks we have already seen a portion of those soldiers move closer to Ukraine and we are increasingly concerned that Russia intends to use these soldiers in combat or to support combat operations against Ukrainian forces in Kursk near the border with Ukraine.”

밀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이미 지난 몇 주 사이 일부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쪽으로 더 가깝게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이들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병력을 상대로 한 전투나 군사 작전 지원에 사용하려고 한다는 점을 갈수록 우려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최근 러시아 하원이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비준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는 (북러 간의) 안보 파트너십이 확대되는 데 대해 계속해서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28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동부 전선의 아파트 고층 베란다에 러시아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28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동부 전선의 아파트 고층 베란다에 러시아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러시아, 도발적 발언 중단해야”

이와 함께 러시아 외무부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보내면 치명적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것과 관련해선 “러시아는 역내 이웃 국가와 다른 국가에 대한 도발적인 발언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아울러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중국 측에도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We have communicated with the PRC about this matter to make clear that we are concerned about it and that they ought to be concerned about this destabilizing action by two of its neighbors, Russia and North Korea. We have made been making clear to China for some time that they have an influential voice in the region and they should be concerned about steps that Russia has taken to undermine stability. They should be concerned about steps that North Korea has taken to undermine stability and security and we'll continue to make that clear to them.”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중국도 러시아와 북한이라는 두 이웃 국가의 이 같은 불안정한 행동을 우려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중국과 소통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이 역내에서 영향력이 있으며, 러시아가 안정을 저해하기 위해 취한 조치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는 점을 중국 측에 분명히 밝혀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들은 북한이 안정과 안보를 약화하기 위해 취한 조치에 대해 우려해야 하며, 우리는 이 점을 계속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밀러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오는 3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한 외교 국방 2+2회담에서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포함한 러시아와의 관계 확대, 북한의 기타 도발적인 행동, 인도태평양 안보에 대한 우리의 광범위한 공약 등이 주요 논의 사안들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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