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유엔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가 규탄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운반 수단을 계속 개발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은 31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이날 사무총장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이같이 전하며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는 관련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The Secretary-General strongly condemns the launch today of a long-range ballistic missile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The DPRK’s continued launches of missiles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are clear violations of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Secretary-General remains concerned about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He has consistently called for de-escalation, the full implementation of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 environment that is conducive to dialogue, and the resumption of talks. Diplomatic engagement remains the only pathway to sustainable peace and the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이어 “사무총장은 한반도 상황에 여전히 우려하고 있으며, 긴장 완화와 관련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 조성, 그리고 대화 재개를 일관되게 촉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외교적 관여는 지속 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U “대량살상무기 운반수단 지속개발 의도”
유럽연합(EU)도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특히 “이번 불법 발사는 대량살상무기를 운반할 수단을 개발하려는 북한의 지속적인 의도를 보여준다”며 “이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연합] “The EU strongly condemns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s (DPRK) launch of an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on 31 October. This illegal launch shows the DPRK’s continued intention to develop the means to deliver weapons of mass destruction. It is in flagrant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as is the DPRK’s deployment of troops and provision of arms to Russia in support of its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in violation of the UN Charter and fundamental principles of international law. These destabilising and illegal actions endanger regional and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s well as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또한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에 군대를 파견하고 무기를 제공한 것도 유엔 헌장과 국제법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런 불안정하고 불법적인 행동은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 그리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즉시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그리고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각 준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럽연합] “The DPRK must comply immediately with its obligations under UNSCRs by abandoning all its nuclear weapons, other weapons of mass destruction,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and existing nuclear programm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and cease all related activities. The DPRK cannot and will never have the status of a nuclear weapon state in accordance with the Non-Proliferation Treaty (NPT), or any other special status in this regard. It is critical that all UN Member States, especially Members of the UN Security Council, ensure the full implementation of UN sanctions and urge the DPRK to cease its illegal actions, to refrain from further escalating military tensions and to return to diplomacy.”
또한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핵무기 보유국 지위나 이와 관련한 그 어떤 특별한 지위도 가질 수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모든 유엔 회원국, 특히 안보리 이사국은 유엔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고, 북한이 불법 행위를 중단하며 군사적 긴장 고조를 자제하고 외교로 복귀하도록 촉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한반도 평화 안보 불안정 초래”
영국 외무부도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캐서린 웨스트 인도태평양 담당 국무상 명의의 성명을 내고 북한의 이런 행동은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국 외무부] “The UK condemns the latest launch of an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on 30 October by North Korea; these actions clearly breach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Unlawful ballistic missile launches are deeply damaging for regional stability and continue to destabilise the peace and security of the Korean Peninsula. The UK will continue to call out violations of UNSCRs. We urge North Korea to refrain from illegal launches, return to dialogue, and abandon its illegal nuclear and ballistic weapons programme.”
이어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역내 안정을 심각히 훼손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계속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은 계속해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지적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북한이 불법 발사를 자제하고 대화에 복귀하며 불법적인 핵과 탄도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반도 시각) 31일 오전 7시 1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8일 이후 43일 만입니다.
ICBM을 기준으론 작년 12월 이후 약 10개월 만의 발사입니다. 당시 북한은 ICBM인 화성-18형을 발사했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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