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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해리스 경합주 근소한 우위...오차범위 접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미국 대통령 선거 승부를 결정지을 7개 경합주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3일 공개된 뉴욕타임스-시에나칼리지의 7대 경합주 지지율 설문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네바다(해리스 49% 트럼프 46%)와 노스캐롤라이나(48%-46%), 위스콘신(49%-47%), 조지아(48%-47%) 등 네 곳에서 앞섰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우세한 곳은 애리조나(해리스 45% 트럼프 49%) 한 곳입니다.

펜실베이니아(48%-48%)와 미시간(47%-47%)에서는 두 사람이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 7곳 모두 오차범위 안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일곱 곳 모두 격차가 오차범위 안에 있다”면서 “둘 중 어느 후보도 어디에서든 결정적인 리드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설했습니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주별로 ±3.5%가량입니다.

다만 이 신문은 “최근에야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했다고 답한 8%의 유권자 중에서는 해리스가 55%로 앞서고 있다”면서 막판에 투표 대상을 결정한 유권자들이 해리스 부통령 쪽으로 기우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선거인단 93명

간접 선거 방식인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려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70명을 확보해야 합니다.

각 주마다 최다 득표자가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갑니다.

네브래스카와 메인은 예외로, 최다 득표자에게 선거인단 2명을 배정하고 나머지는 연방의회 선거구별 승자에게 할당합니다.

경합주 일곱 곳에는 선거인단 93명이 걸려있어, 당선 기준인 270명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50개 주 가운데 43개 주는 민주당 혹은 공화당 중에 한 쪽으로 지지세가 뚜렷한데, 경합주 7곳은 선거 때마다 결과가 달리 나올 수 있는 지역들입니다.

◾ 220+α

7대 경합주를 제외한 43개 주와 워싱턴D.C.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2020년 대선 때와 같은 결과를 낸다고 가정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226명, 트럼프 후보는 219명을 확보하게 됩니다.

결국 220명 가량을 출발선으로, 경합주 선거인단 총 93명 가운데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느냐로 대선 승부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 전국 지지율 해리스 근소한 우세

전국 지지도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박빙 우세가 계속됐습니다.

3일 공개된 ABC뉴스-입소스 설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의 지지율을 기록, 46%에 머문 트럼프 후보를 3%P 앞섰습니다.

같은 기관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9%, 트럼프 후보 47%를 기록해 해리스 부통령이 2%P 우세했는데, 비슷한 흐름이 한 주째 이어진 것입니다.

더힐-디시전데스크HQ가 여론조사 339개 평균을 산출한 4일자 자료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8.3%, 트럼프 후보 48.3%로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 조기 투표 열기

이런 가운데, 조기 투표가 늘면서 이번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4일 오전 공개된 플로리다대학교 ‘일렉션랩’ 자료에는 7천800만 명 넘는 유권자들이 조기 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코로나 팬데믹 때였던 2020년 대선보다 낮지만, 2016년 대선보다는 높습니다.

공식 선거일인 5일 이전에 수백 만명이 더 조기 투표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라, 통계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조기 투표는 사전 현장 투표와 우편 투표 등의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양상에서 우편 투표가 늘면서,이번 대선 결과는 선거일 이후 며칠 지나서야 가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선거 당일 밤이나 다음날에 결과가 나오겠지만, 경합주나 우편 투표 처리가 지연되는 주에서는 누가 선거인단을 가져갈지 판가름 나는 시점이 미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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