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대 미국 대통령 선출을 위한 현장 투표가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일제히 실시됐습니다. 미국의 유권자들은 카멀라 해리스 현재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에 누구를 선택할지,,, 또 이번 대선 결과는 미국과 전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현장 투표는 미국 시각으로 5일 아침부터 실시됐습니다.
전국의 유권자들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한 명을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소중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참여하는 미국 유권자는 약 1억6천만 명입니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약 7천8백만 명이 이미 우편 등의 방식으로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미국에선 처음으로 여성대통령이자 ‘흑인∙아시아계’ 대통령이 탄생하게 됩니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은 1892년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재선에 실패한 전직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직을 맡는 사례가 됩니다.
최종 승자는 현재 두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조지아주 등 7개 주의 결과에 따라 가려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선거일을 하루 앞둔 4일 이들 경합주 유세에 집중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4년 전 조 바이든 후보를 선택했었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5곳을 돌며 표심을 호소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4일)
“저는 미국의 다음 대통령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준비가 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힘차게 마무리해야 합니다. 이번 선거는 역사상 가장 박빙의 승부가 될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 이어 미시간주를 방문해 유세를 펼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지난 4일)
“내일 여러분의 투표로 우리나라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을 새로운 위상과 영광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이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새로운 위상과 영광 말입니다. 우리가 선거에서 이기면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고, 우리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각 주 정부와 시 당국은 투표일인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비와 보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18개 주와 워싱턴 DC에는 주방위군이 배치돼 폭력 사태 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워싱턴 DC 내 일부 상점들은 창문에 합판을 덮어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개표는 동부와 서부 등 지역에 따라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7시~10시 이후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여론조사 기관들의 예측대로 7개 경합주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다면, 개표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일에서 수주까지 걸릴 수도 있습니다.
반면 이들 경합주에서 한쪽으로 표가 쏠린다면 결과는 동부시각으로 오늘 자정쯤 윤곽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제 두 후보는 미국 국민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만이 아니라 한반도, 또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선거 결과에 모든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