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북한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핵 공격에 나선다면 한미 동맹은 미국의 핵무기로 즉각 북한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8일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 공격 감행을 결정한다면 매우 비합리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미 동맹 속에서 한국이 북한의 모든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비핵화 촉구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북한이 명확한 비핵화의 길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안전 보장을 제공하고 북한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북한에 대한 대담한 경제 및 산업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북한 러시아 파병 “단계적 대응”
북한군 러시아 파견에 관해서는 “북한의 파병에 대한 반대 급부로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한 고급 군사기술을 제공할 수 있고,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습득하는 현대전 경험을 100만명 이상의 북한군에 적용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서 “위협 수위 추이에 맞춰 상응하는 단계적 대응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북한군 참전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이 격화한다면 우크라이나 방어에 도움이 되는 조치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북한 정권 안정적이지 않아”
북한 권력 승계 전망에 관해서는 “후계자에게 권력을 넘겨줄 만큼 북한 정권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구에게 정권이 승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 자체가 현 시점에서 무의미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명분은 누구를 침략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며 “자유민주주의 진영이 승리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고 이는 종교적 신념과도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 표지 모델 등장
뉴스위크는 윤 대통령을 표지 모델로 내세운 이번 호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심층 인터뷰를 게재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 Yeol’s Biggest Problem isn’t the North)’라는 제목인데, “개혁을 통해 한국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응전과 야당의 반대, 북한을 위시한 국제 환경의 난관 등을 기사의 주요 테마로 삼았다”고 매체 측은 설명했습니다.
◾️ “국내 문제 커져”
매튜 토스트빈 뉴스위크 선임 에디터는 경색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남북 관계를 지적하면서 기사를 시작했습니다.
곧이어 “하지만 이것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주제가 아니었다”고 인터뷰 당시 분위기를 소개했습니다.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과의 새로운 갈등 위협이 항상 휴전선을 가로질러 불안하게 드리워져 있지만, 한국의 국내 문제들이 커지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 전반에 걸쳐 의료 개혁 문제와 고령화, 낮은 출산율을 비롯한 한국 사회 다양한 현안들에 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달 16일(한국시각)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진행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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