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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 핵공격 시,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 대응”


워싱턴D.C. 소재의 미국 국무부 건물 전경.
워싱턴D.C. 소재의 미국 국무부 건물 전경.

미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하며, 북한의 핵 공격 시 신속한 응징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푸틴이 북한과 합동군사훈련을 시사한데 대해서는 역내 안정을 해친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8일 “2022년 핵태세검토보고서(NPR)에 따라 한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공개된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북한이 핵 공격에 나선다면 한미 핵 기반 안보동맹에 기반해 즉각적인 핵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무부] “President Biden reaffirmed the U.S. extended deterrence commitment to the ROK using the full range of U.S. defense capabilities, including nuclear, conventional, and missile defense capabilities and that any nuclear attack by the DPRK against the ROK will be met with a swift, overwhelming and decisive response, per the 2022 Nuclear Posture Review.”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핵, 재래식, 미사일 방어 능력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범주의 방어 능력을 사용하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2022년 9월1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가 열렸다. 왼쪽부터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 신범철 한국 국방부 차관, 조현동 한국 외교부 1차관,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 차관. 사진 = 한국 외교부.
2022년 9월1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가 열렸다. 왼쪽부터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 신범철 한국 국방부 차관, 조현동 한국 외교부 1차관,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 차관. 사진 = 한국 외교부.

그러면서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한 미한의 노력을 소개했습니다.

2022년 9월, 2023년 9월, 2024년 9월에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고위급 회의를 열었다는 것입니다.

또 “2023년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은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하고, 양자와 다자 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며, 역내 전략 자산 배치의 가시성을 높여 확장 억제를 더욱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In 2023, Presidents Biden and Yoon announced the Washington Declaration to further strengthen extended deterrence by reinforcing our combined defense posture, expanding the scale and scope of bilateral and multilateral exercises, and increasing the visibility of strategic asset deployments to the region. They also announced the establishment of the Nuclear Consultative Group (NCG), an enduring bilateral consultative body to strengthen the US-ROK Alliance and enhance extended deterrenc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in the region.”

또한 두 지도자는 “미한동맹을 강화하고 한반도와 역내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한 항구적인 양국 간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창설을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이 한국에 대한 핵 공격 감행을 결정한다면 매우 비이성적 행동”이라며 즉각적인 핵 타격을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미국과 한국의 확장억제 강화 노력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외보도실장은 지난 9월 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사흘 전인 5일 워싱턴 열린 제5차 미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에 대해 “미국의 핵 위협 공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장기적 핵 대결에 대비하기 위한 실전적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결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7일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총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려는 참석자들이 손을 들고 있다.
7일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총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려는 참석자들이 손을 들고 있다.

“북러 군사협력… 역내 불안정 초래”

한편 국무부 대변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북한과 합동군사훈련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서는 역내 불안정을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적 협력 관계 확대는 지역 안정과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킨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is expanding military partnership between the DPRK and Russia undermines regional stability and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Deepening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the DPRK is a trend that should be of great concern to anyone interested in maintaining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upholding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abiding by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supporting the people of Ukraine in their self-defense against Russia’s brutal war.”

또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 심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 글로벌 비확산 체제 유지,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에 맞서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방어 지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크게 우려해야 할 동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한 연합 군사훈련은 오랜 역사를 지닌 순수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 군사 대비태세 유지와 지역 안보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토론클럽 본회의에서 북한과의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지켜보자, 우리는 훈련을 할 수도 있다. 왜 안 되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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