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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전직 외교안보 수장 등 워싱턴 방문...트럼프 당선인 측과 소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전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입니다. 윤국한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전직 외교안보 수장 등 워싱턴 방문...트럼프 당선인 측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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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한국은 내년 초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비상이 걸린 상황인데요, 전직 외교안보 수장과 여야 정치인, 재계 인사들이 대거 워싱턴을 방문한다는 소식입니다. 이들의 방미는 미국 조야에 외교안보와 경제 등 한미 간 주요 현안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들과 소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사람들이 워싱턴을 방문하나요?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수장인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그리고 외교관 출신이 포함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입니다. 이들은 다음주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 주최하는 한미전략포럼에 참석하고요, 그동안 소통해온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박진 전 장관 등이 만날 예정인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들의 면면이 알려졌나요?

기자)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날 것인지 알려진 건 없습니다. 다만 박 전 장관의 경우 트럼프 2기 외교안보 요직 하마평에 오르는 빌 헤거티 공화당 상원의원과 트럼프 1기 내각에서 역할을 했던 마이크 폼페오 전 국무장관, 라인스 프리버스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과 친분이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여야 정치인들은 어떤 일정이 있나요?

기자) 의회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허드슨연구소, 미국우선정책연구소, 헤리티지재단 등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운 보수 성향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 2기 경제 군사 외교 기조를 파악하는 것도 주요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원대표단에는 외통위원장인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의원과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김건,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위성락 의원 등이 포함돼 있는데요, 이 중 외교관 출신인 김건 의원과 위성락 의원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대화채널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외교안보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인물입니다.

진행자) 무역 등 경제 분야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재계 인사들도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달에 한국경제인협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하는 한미재계회의가 워싱턴에서 열리는데요, 이 회의에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그룹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다고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도 다음달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와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데요,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이 포함된 대표단이 참석해 의회 의원 등을 만날 예정입니다.

진행자) 전직 고위 관리나 정치권, 재계 인사들의 워싱턴 방문이 정부 간 대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기자) 북한의 핵 위협과 치열한 경제전쟁에 직면해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 핵심 동맹인 미국의 관련 정책은 사활적 이해가 걸린 일입니다. 따라서 트럼프 당선인뿐 아니라 그와 가까운 전직 관리나 여야 정치인,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한국에 좀더 우호적인 정책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면담 인사들이 트럼프 행정부 2기 인선에 포함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당선인과 그 주변의 기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진행자) 윤석열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회동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와 브라질을 각각 방문할 예정인데요, 이를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을 추진 중이라고 한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윤 대통령의 귀국 일정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이 조율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언론들은 해석했습니다.

진행자) 윤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통화도 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선 이틀 뒤인 지난 7일이었는데요,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이 통화에서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만나 친교와 대화의 시간을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사람의 회동이 추진되는 것은 이같은 합의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국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에 대비해 오랫동안 중단했던 골프를 재개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윤국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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