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20일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 ‘스톰섀도’를 발사해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21일자 상황 보고를 통해, “지난 24시간 사이 영국산 스톰섀도 2발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미국산 하이마스(HIMARS∙ 고속기동포병로켓체계) 6발, 그 밖에 무인항공기 67대도 요격·격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측도 러시아 영토를 향한 스톰섀도 발사를 확인했습니다.
이 작전에 참가한 부대 측은 전날 처음으로 스톰섀도 순항미사일을 러시아 본토에 발사했다고 21일 ABC뉴스에 밝혔습니다.
해당 미사일 최소 10발이 쿠르스크 지역의 마리노 마을에 있는 시설에 명중했다고 부대 측은 설명했습니다.
◾️ “북한군 장성·장교 지휘소”
우크라이나 측은 이 시설이 북한군 장성과 장교들이 있던 지휘소라고 ABC뉴스에 밝혔습니다.
북한은 러시아를 돕기 위해 쿠르스크에 1만 명 넘는 병력을 파견한 것으로 미국 정부가 확인한 바 있습니다.
이번 스톰섀도 공격을 도운 우크라이나군 제413 무인 시스템 대대는 북한 고위 장교들이 해당 지역에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ABC뉴스에 설명했습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0일 러시아 군사 블로거를 인용, 북한군이 파견돼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마리노 마을에서 스톰섀도 파편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 영국 정부 논평 거부
영국 총리실과 국방부, 외무부는 ‘작전상의 이유’를 들어 스톰섀도 사용에 관한 언급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에이태킴스(ATACMS· 육군전술미사일체계)와 스톰섀도(영국), 스칼프(프랑스) 등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지만, 주요 전선 방어 목적 외 러시아 본토 공격 사용은 금지했습니다.
러시아를 자극해 확전할 위험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책을 전환해, 에이태킴스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지난 17일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틀 뒤인 19일,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킴스로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의 시설물을 공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에이태킴스 관련 정책 전환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