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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구 2달 대기한 북한 유조선 출항...북한 방향 운항 중 사라져


북한 유조선 철봉산1호가 북한 쪽으로 운항하던 중 자취를 감췄다. 자료=MarineTraffic
북한 유조선 철봉산1호가 북한 쪽으로 운항하던 중 자취를 감췄다. 자료=MarineTraffic

최근 중국 항구에 2달 넘게 머물며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던 북한 유조선 철봉산1호가 출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박의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 따르면 철봉산1호는 현지 시각 지난달 30일 중국 룽커우항 부두를 떠났습니다.

이후 북한 서해 방향으로 항해하던 철봉산1호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북부 해상에서 위치 신호를 끄고 잠적했습니다.

앞서 VOA는 철봉산1호가 지난 9월 28일 룽커우항의 대기 장소(정박지)에 도착한 뒤 이 자리에서만 55일 간 머물렀으며, 이후 룽커우항 부두에 접안한 뒤에도 일주일 넘게 머물렀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통상 북한 선박이 대기 장소와 부두에서 최대 3일씩 머무는 점으로 볼 때 이 같은 움직임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해석이 나왔었습니다.

닐 와츠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위원
닐 와츠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위원

이와 관련해 남아프리카 해군 대령 출신으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에서 활동했던 닐 와츠 전 위원은 철봉산1호가 안전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정선조치’를 받을 가능성과 수리 중일 가능성, 중국 항만 당국에 각종 비용을 내지 못해 출항 허가를 받지 못했을 가능성 등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북한 노동당 39호실 출신으로 과거 북한의 해외 광물 거래에 직접 관여했던 탈북민 리정호 씨도 “일반적인 상황이 아닌 것만큼은 분명하다”면서 ‘북중 관계’의 이상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VOA는 중국 정부에 철봉산1호와 관련된 사안을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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