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상호 비난전을 펼쳤습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어제(3일) 시리아 사태에 대한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 지원을 위해 전투기를 동원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우드 차석대사는 이로 인해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안보리 모든 당사국들은 잔인한 공중 공격을 중단하고 국제법 준수를 요구하는 데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드 차석대사는 미국과 유엔이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단체가 반군의 공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우려한다면서도, 이 것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권과 이를 지지하는 러시아의 “잔혹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안보리에 등재된 테러단체에 맞서 이 싸움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정부군에 군사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시리아 특사와 다른 안보리 회원국들은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시리아 내 반군세력들은 지난달 27일 자신들의 근거지인 북서부에 위치한 알레포 대부분을 장악한 이후 알레포 남쪽의 주요 도시 하마로 진격을 시도했으며, 정부군은 이에 대응 공습을 실시하고 있다고 양측이 오늘(4일)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오늘(4일) 성명에서 반군의 진격은 외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외부 세력들이 반군 측에 훈련 등을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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