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수교국’ 남미 파라과이, 중국 외교관 출국 명령…“내정간섭”

남미 국가 파라과이는 5일 타이완과의 외교관계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한 중국 외교관의 비자를 취소하고 출국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라과이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중국 외교관 쉬웨이 씨가 내정간섭을 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중국 외교관은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회의를 위해 파라과이에 입국했지만 입국비자가 요구하는 조건을 위반해 24시간 내 출국을 통보했다고 파라과이 외무부는 설명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외교관은 친중 성향 파라과이 야당 의원들과의 회동에서 파라과이가 타이완이 아닌 중국을 인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으면 더 많은 돈을 벌고 절약도 할 수 있으며 비용 역시 낮출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파라과이 정부의 관련 부서가 중국 대표단 구성원에 대해 제기한 주장과 요구는 정당하지 못하며 근거 역시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관계의 규범이라면서 내정간섭이라는 파라과이 정부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파라과이는 남미 국가로는 유일하게 타이완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