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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주한대사들 “한국, 정치 위기 극복할 것…민주적 한국 대통령이 미국에 이익”


6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전직 주한 대사들의 대담 행사. 사진 = KEI 웹사이트 스크린샷.
6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전직 주한 대사들의 대담 행사. 사진 = KEI 웹사이트 스크린샷.

미국의 전직 주한 대사들은 한국이 최근의 정치적 위기를 잘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한동맹이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당성을 갖춘 한국 대통령이 미국에 이익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직 주한대사들 “한국, 정치 위기 극복할 것…민주적 한국 대통령이 미국에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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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힐 주 세르비아 미국 대사가 6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전직 주한 대사들의 대담에 화상으로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KEI 웹사이트 스크린샷.
크리스토퍼 힐 주 세르비아 미국 대사가 6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전직 주한 대사들의 대담에 화상으로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KEI 웹사이트 스크린샷.

주한 대사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주 세르비아 미국 대사는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한국의 국내 정치적 위기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 국내 정치 문제 해결 낙관”

2004년에서 2005년까지 주한 대사를 지낸 힐 대사는 6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전직 주한 대사들의 대담에 화상으로 참여해 “한국이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한 것을 지켜볼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힐 대사는 이날 행사에서 관련 질문에 “그것이 한국이 우리의 최고의 동맹 중 하나인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힐 대사] “I'm, very, very pleased to have seen Korea's, trajectory. And it's also, I think a big reason why Korea is one of our best allies. So, it's, it's been very gratifying to see Korea, as a full-fledged democracy. And they'll work through their political problems. I mean, everyone's political problems look ugly in the middle of it, but, you know, they'll work, they'll work through it.”

힐 대사는 이어 “한국이 정치적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모든 사람의 정치적 문제가 그 한 가운데서는 추악해 보이지만 그래도 한국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토머스 허버드 전 대사가 6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전직 주한 대사들의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KEI 웹사이트 스크린샷.
토머스 허버드 전 대사가 6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전직 주한 대사들의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KEI 웹사이트 스크린샷.

2001 년에서 2004년까지 주한 대사를 지낸 토머스 허버드 전 대사도 이날 대담에서 “한국인들이 이번 사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허버드 전 대사는 “한국의 최근 탄핵 사태에서 여론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여론은 매우 강력한 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허버드 전 대사] “I think public opinion is a hugely powerful force in Korea and one that we're seeing play out now in this, this question of impeachment.”

그러면서 앞서 2016년 12월부터 이듬 해 5월까지 이어진 박근혜 전 한국 대통령 탄핵에서 대선까지 이어진 과정을 “행동하는 민주주의의 매우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하면서 “이번에도 민주주의가 어떻게 작동하는 지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가 6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전직 주한 대사들의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KEI 웹사이트 스크린샷.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가 6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전직 주한 대사들의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KEI 웹사이트 스크린샷.

“민주적 한국 대통령이 미국에 이익”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는 “미국과 한국은 매우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미국이 한국을 형성하는데 엄청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분단된 한반도에서 한국을 형성하는데 있어 중요한 문제는 ‘정치적 정당성’을 갖추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정당성에는 민주주의가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습니다.

2008년에서 2011년까지 주한 대사를 지낸 스티븐스 전 대사는 미국이 한국 역사의 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때로는 미국에 대한 한국민들의 감정이 분출되기도 했었다면서, 이러한 기복은 관계에 복원력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여론 조사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에서 정치적 견해가 어떻든 간에 미한 관계는 중요하고 강한 관계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 정당성을 갖춘 지도자가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스티븐스 전 대사] “So I think the important thing going forward is that for the U.S., in my opinion as a private citizen for the US, the US interest is in South Korea having a leader who enjoys, support and legitimacy. What is the source for the legitimacy for a South Korean president in the 21st century? It is democratic.”

스티븐스 전 대사는 “한국이 (국민의) 지지와 정당성을 누리는 지도자를 갖는 것이 미국에 이익”이라며 “21세기 한국 대통령의 정당성의 근거는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6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전직 주한 대사들의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KEI 웹사이트 스크린샷.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6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전직 주한 대사들의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KEI 웹사이트 스크린샷.

해리 해리스 전 대사는 한국이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위기를 다행스럽게 피할 수 있었다”며 “한국의 용감한 국회의원과 시민들이 거리에서 원칙적으로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18년에서 2021년까지 주한 대사를 지낸 해리스 전 대사는 한국이 비상계엄을 마지막으로 선포한 1979년에 비하면 완전히 다른 “자유민주주의의 모범이자 문화적, 경제적 강대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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