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역내 동맹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방위 공약을 확인했습니다. 또 미한일 3국 협력 진전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10일 도쿄에서 나가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만나 역내 안보 도전에 미한일이 함께 맞서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이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도전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오스틴 장관] “Now we're clear-eyed about the challenges to peace and stability in this region and worldwide… It includes Russia's reckless war of choice in Ukraine and it includes the DPRK's (North Korea's) support for Moscow's war, as well as its other destabilizing and provocative activities."
그러면서 “여기에는 러시아가 선택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모한 전쟁과 북한의 러시아 전쟁 지원, 다른 불안정을 초래하는 도발적 행동들이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중국의 강압적 행동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도전으로 꼽았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하지만 우리는 자신감과 결의로 이러한 도전에 맞서고 있으며, 한국과의 역사적인 3자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스틴 장관] “But we are meeting these challenges with confidence and resolve, and we remain committed to advancing our historic trilateral cooperation with the Republic of Korea… And let me be clear, America's extended deterrence commitment to Japan and to the Republic of Korea is ironclad.”
그러면서 “미국의 일본과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은 철통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방부는 웹사이트에 오스틴 장관과 나카타니 방위상의 면담을 소개하며, 지난 4년동안 미일 동맹이 이룬 성과를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구체적인 성과로 전력태세 개선, 방위산업 협정, 지휘와 통제체제 개선을 꼽았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두 장관이 지역 안보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따른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며, 동맹의 억제와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엄중한 역내 안보환경 가운데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호주, 한국 등 역내 파트너들과의 다자간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보환경 엄중… 동맹 강화”
오스틴 장관은 이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도 만나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계엄 사태와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붕괴에 대해 “세계는 일주일 만에 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시바 총리] 일본어
이에 대해 오스틴 장관은 “이시바 총리가 지적한 대로 지금은 매우 역동적인 시기이며, 총리의 굳건한 지도력에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오스틴 장관] “As you pointed out these are very dynamic times and we certainly appreciate having your steady hands on helm.”
일본 외무성은 이시바 총리와 오스틴 장관이 한층 엄중해지는 안보 환경을 고려해 미일 동맹 억지력과 대처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또 같은 생각을 가진 나라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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